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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오탕 아저씨, 힘내세요

윤수천 동화집. 총 8편 단편 실려
일상속 잔잔한 감동 전하는 동화

동화작가 윤수천(62)씨는 항상 작고 소외된 것들에 대해 따뜻한 시선을 잊지 않는 작가다. '엄마와 딸' '행복한 지게' '방귀쟁이하곤 결혼 안해' 등 그가 발표해온 동화속 주인공들은 늘 외롭고 소외된 이들이다. 아빠가 없이 엄마와 단둘이 사는 아이, 가난한 아버지와 아들, 외국인 노동자...
작가는 어린이들에게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이들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치유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들도 모두 똑같은 인간, 친구이므로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작가는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 '까오탕 아저씨, 힘내세요'(해토어린이 刊)를 펴냈다.
표제작 '까오 탕 아저씨, 힘내세요'를 비롯해 총 여덟 편의 단편이 실린 동화집으로 외국인 노동자, 장애 아동, 달동네에 사는 아이 등 소외당하기 쉬운 이웃들에 대한 사랑을 담고 있다.
표제작 '까오 탕...'은 바로 한국에서 일하는 베트남 노동자의 이야기다. 고국의 가족을 위해 공장 사장의 모욕적인 대우를 참고 사는 까오 탕과, 그 고통을 함께 아파하는 소년. 공장 사장이 소년의 편지를 받고 잘못을 반성한다는 구성이 다소 단순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도 주변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케 하는 훈훈한 이야기다. 진정한 국제화는 그렇게 아이들에게 열린 마음을 갖게 해주는 일에서 시작되는 것인지 모른다.
이밖에도 정신지체로 버려진 아이를 보살피는 할머니의 이야기인 '푸르니 공원의 구구 할머니', 자폐증을 앓고 있는 성미와 짝이 된 예지가 점차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한 우정을 나누게 된다는 이야기인 '풀꽃의 비밀', 불편한 몸 때문에 따돌림을 받던 재덕이가 월드컵을 계기로 친구들과 가까워지게 되는 과정을 담은 '붉은 셔츠' 등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경기문학인협회 회장을 역임한 저자는 다수의 동화를 발표했으며, 한국아동문학상과 방정환문학상을 받은바 있다. 이윤희 그림. 7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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