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평화철도 출발역을 KTX광명역으로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광명시가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출범하고 남북교류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10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박승원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광명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열어 위원들을 위촉하고 남북교류협력기금 설치 및 운영계획을 심의했다.
‘광명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는 박 시장을 비롯해 이형덕 시의회 부의장,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김용현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등 남북교류사업 전문가를 포함한 13명으로 구성됐다.
임기 2년인 위원회는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총괄 및 조정하며 ‘남북교류협력의 촉진방안’, ‘기반조성 및 민간차원의 교류지원’, ‘위원회 사업계획 및 기금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고 의결하게 된다.
시는 지난해 세 차례 이루어진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가 무르익으면서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교류 협력 사업을 준비해왔다.
특히 2018년 9월28일에는 ‘광명시 남북교류협력 사업 추진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11월에는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에 가입하면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시는 ▲남북 사이클 대회 개최 ▲북한의 백석, 광명의 기형도 시인을 통한 문화교류 ▲KTX광명역과 북한 고산군 소재 광명역 간 상징적 교류 ▲농마국수로 유명한 함흥의 신흥관 유치 등 4가지 협력 사업을 구상 중이다.
박 시장은 “오늘 첫 걸음을 뗀 광명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가 남북 도시 간 교류를 활성화시켜 한반도 평화와 경제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