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2019년(기해년)을 기념하는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그 일환으로 진행하는 ‘광명시 33인 청소년 100일간의 여정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시는 이 행사의 첫 번째 장소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으로 정하고 지난 16일 박승원 시장, 서일동 광명시청소년재단 대표 그리고 지역 내 청소년 33명이 참석한 가운데 ‘탑골공원 역사 속으로’를 주제로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퍼포먼스와 만세삼창을 진행했다.
또 이날 참가자들은 ‘내가 33인 민족대표라면’이라는 판글씨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와 정신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탑골공원 퍼포먼스가 끝난 뒤에는 서대문형무소를 찾아 3·1운동 이후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친 독립투사들을 투옥시킨 현장을 견학하면서 조국의 소중함과 독립투사들의 헌신을 다시 한 번 상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시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 새 시대가 요구하는 평화와 자치의 시대를 주도하는 리더로 함께 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행사는 3·1운동의 역사적 배경, 기행하게 될 역사적 현장들에 대한 역사 알아가기, 각 역사의 현장에서 진행할 퍼포먼스를 청소년 33인이 직접 기획하고 만든 것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박세원 학생(소하고 2)은 “이번 여정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과 우리 민족의 독립에 대한 열정을 알아갈 수 있어 매우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사해설사로 함께한 ㈔한국의재발견 박수정 해설사는 “이번 ‘탑골공원 역사 속으로’를 준비하면서 추운 날씨에 청소년들이 힘들어 할까봐 걱정했는데, 뚤망똘망한 눈으로 저의 해설을 잘 들어주고 질문도 많이 해주어서 추운지 모르고 광명시 청소년들과 즐겁게 함께 했다”고 여정 프로젝트에 만족감을 표했다.
박 시장은 행사 참석 청소년들에게 “광명시 33인 청소년들이 민족대표 33인의 정신을 계승하여 미래를 잘 준비하는 광명시 청소년들이 되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시는 2차 행사로 천안 아우내장터와 유관순기념관, 3차 행사는 내일을 향한 기행 도라산 DMZ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