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초교~못골사거리 구간
안심귀갓길 조성사업 완료
‘안전한 지역 만들기’ 일환
다른 지역서도 설치 요청
수원중부署 “오원춘 사건 후
범죄환경 개선 불안감 해소”
수원시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어두운 골목길을 밝히는 ‘로고젝터’ 설치를 통한 안심귀갓길 조성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6년부터 행전안전부가 추진하는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 모델사업’에 선정돼 사업의 일환으로 지동초등학교부터 못골사거리 구간에 ‘여성 안심 귀갓길’과 같은 문구와 이미지가 보이는 로고젝터를 설치했다.
로고젝터는 조명에 필름을 붙여 바닥, 천장 등에 원하는 이미지와 문자를 투영하는 LED 홍보장치로, 지동 일대에 설치된 로고젝터는 범죄예방 디자인(셉테드)과 안전을 강조하는 문구로 구성해 야간에 귀가하는 시민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고 마음 편히 귀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시는 행안부로부터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총 31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치안 사각지대로 꼽혔던 지동에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 사업’을 추진, 시민들의 호응이 뜨거운 로고젝트를 비롯해 태양광 안내판, CCTV, 가로등 등 안전시설 설치를 확대했다.
사업이 완료된 후 지동의 변화를 직접 경험한 다른 지역 시민들도 추가 사업을 요청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대한 정부 차원의 추가 지원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민 이모(46세·여)씨는 “어두운 골목길에서는 로고젝터가 굉장히 밝게 보이기 때문에 불빛 자체만으로도 안정감을 느낀다”며 “로고젝터에 적힌 문구들을 읽으면서 걷다보면 밤길 무서운 생각을 떨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사업을 함께 추진한 수원중부경찰서 생활안전계 관계자는 “지동은 좁고 미로같은 골목길 구조로 사각지대가 많아 주민들의 안전이 크게 우려됐던 지역”이라며 “특히 오원춘 사건 이후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증가해 범죄환경을 개선할 목표로 로고젝터와 같은 안심거리 만들기 프로젝트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로고젝터 설치 후 주민들이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다른 곳에도 설치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기도 한다”며 “추후 시설이 노후되지 않도록 유지보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아기자 p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