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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경쟁 '제 살 깎아먹기'

과포화 상태에 이른 백화점, 할인점, 인터넷쇼핑몰 등의 유통 채널이 차별성 결여로 과열경쟁이 불가피해진데다 공정거래법 위반으로까지 이어져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있다.
이러한 과열경쟁의 근본적인 원인은 유통업체마다 차별성의 결여로 천편일률적인 ‘저가’,‘사은품 공세’를 지향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총 3회에 걸쳐 유통업체의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려 한다.
①유통업체의 차별성 결여로 인한 과열경쟁
②차별성 결여로 인한 문제점
③유통업체 자기 색깔 찾는 것만이 살길(편집자 주)

다양화 된 유통업체들은 차별성의 결여로 천편일률적인 '저가', '사은품 공세' 등의 과열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유통업체는 백화점 15개, 할인점 53개가 입점해 있다. 이 외에도 홈쇼핑, 인터넷 등의 유통 채널까지 더한다면 도민들이 접하게 되는 유통채널은 총 100여개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 유통업체들이 차별화 전략을 모색하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유통업계간 차별성 붕괴로 최근 장기침체 속에 유통업체들은 ‘저가’와 ‘사은품 공세’라는 천편일률적인 정책을 펴 업계간 과열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
최근 할인점의 고급화 현상, 백화점들의 저가 공세로 시장의 벽은 이미 무너진지 오래다.
이렇다보니 그 동안 백화점에만 남품했던 일부 유명브랜드가 할인점을 공략하고 나섰다.
할인점 매장에는 캐주얼 의류브랜드인 니, 마루,UGIZ 등이 입점해 있으며, 수입화장품인 로레얄, 메이블린 등이 입점해 있다.
백화점에는 그동안 고급화장품, 수입화장품을 취급했지만 최근 저가를 표방하는 3천300원인 미샤 등을 앞다퉈 유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 쇼핑몰도 마찬가지. 인터넷 쇼핑몰은 저가를 지향하고 있지만 명품관 등을 따로 구성해 수입 명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분당에 위치한 A백화점은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6천만원이 넘는 재규어 외제 자동차를, B백화점과 계열사 할인점은 지난달 3천만원이 넘는 볼보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거는 등 과열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인터넷 쇼핑몰은 주방기구인 브라운 ‘멀티퀵 프로폐셔널 전용 쵸퍼’ 7만3천원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구매액의 54%에 해당하는 시중가 4만원의 얼음을 가는 전용쵸퍼를 사은품으로 주고 있어 경품고시 위반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과열경쟁으로 일부 인터넷 쇼핑몰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제살 깍아 먹기' 경쟁을 멈추지 못해 문제의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고급.명품화로 할인점은 저가를 지향해야 하지만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그 경계가 모호해 졌다”며 “다른나라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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