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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학교 급식조리원 내달 총파업 예고… 학부모 “또 급식대란” 불만

학교비정규직 100명 단체삭발식
공무원 최하위직 80%임금 요구
처우개선 교육공무직법제정 요구
“내달 민노총 총파업 동참” 밝혀

급식조리원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단체 삭발을 강행한데 이어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학교 관계자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17일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소속 노조원 100명은 이날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삭발식을 진행하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임금을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80% 수준’으로 인상할 것과 처우 개선을 위한 교육공무직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이날 삭발에 참여한 노동자들은 여성이며 다수가 급식조리원으로 전해졌다.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올해를 문재인 대통령의 ‘학교비정규직 정규직화’ 약속 이행을 받아낼 마지막 해라는 심정으로 강경한 투쟁에 나설 것을 천명하며 소득주도성장 공약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최저임금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복리후생비를 산입범위에 포함시키면서 일부 직원들은 지난해보다 임금이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다음달 3일로 예고된 민주노총 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에 대대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학교비정규직은 전체 비정규직 노조원 3만 5천여명 가운데 50%에 달한다. 민주노총 경기지부 관계자는 도내 학비노조원 6천여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중 다수가 급식조리를 담당하고 있어 파업을 강행할 경우 학교급식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학부모들은 매년 반복되는 파업 예고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중·고생 2자녀를 두고 있다는 수원 장안구의 학부모 A씨는 “지난해에도 파업을 해 도시락을 구입했는데, 올해도 파업을 예고한다고 하니 답답한 심정”이라며 “열악한 여건에서 일하는 급식조리원 등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학생 급식을 무기로 매년 파업을 반복하는 것은 너무한다. 정부도 근본적인 대책을 내 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파업에 대비해 메뉴얼에 따른 대책 마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파업했던 87곳 보다 더 많은 학교에서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파업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가급적 학생을 먼저 생각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민아기자 p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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