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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원짜리 상혼 '고객우롱'

“갤러리아백화점 물건 사지 맙시다”
28일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렸지만 10원에 유명브랜드 아동복을 판매한다는 말에 아침 7시부터 고객들이 줄을 서 기다렸지만 물건을 구입하지 못해 억울함을 감추지 못한 고객들의 외침이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28일 발행한 전단지에 모다까리나, 티파니, 베이비퀴즈, 톰키드, 마루아이, 밤비니, 키드패밀리, 스트라이드 등 8개 브랜드를 10원 소지 고객에게 판매한다고 대대적인 광고를 했다.
이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고객들이 몰려들어 개점도 하기 전에 백화점 주변 곳곳에서 교통 체증이 일어났다.
고객들이 예상보다 훨씬 많이 모이자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백화점 관계자들은 안전봉과 에스컬레이터를 점검했지만 백화점 내부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오전 10시 30분 백화점 정문과 3층 주차장과 연결된 문이 열리자 고객들은 10원에 판매하는 유명 브랜드 아동복을 사기 위해 우르르 뛰기 시작했다.
가판대에 몰려든 고객들은 물건을 잡기 위해 이리저리 몸싸움을 벌였다. 가판대는 몰려드는 고객들로 뒤로 밀려나는가 하면 물건을 잡지못한 고객들이 다른 고객 손에 있는 물건을 빼앗으려는 몸싸움 때문에 행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결국 행사가 시작된지 5분도 채 안돼 물건은 매진됐으며 고객들의 항의는 빗발쳤다.
물건을 구매한 고객들은 갤러리아백화점이 “고객들을 우롱했다”며 격분했다.
전단지에 유명 브랜드의 옷을 판매한다고 해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섰지만 보기에도 조잡한 옷들이 즐비해 고객들은 당황했다.
또한 옷의 대부분이 아동복이 아닌 유아복이 대부분이었으며 행사장 물건에는 물티슈, 머리핀, 샌들 등 옷이라고 보기 어려운 물건도 있었다.
화가난 고객은 물건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10원의 아동복을 구매한 고객들 한번 모여서 확인해 보자”고 외치기도 했다.
물건을 구매하지 못해 허탕을 친 고객들도 분노하긴 마찬가지였다.
일찍온 고객들도 옷을 구매하지 못해 형평성의 문제가 있다는 것이 고객들의 주장이다.
천안에서 아동복을 사기 위해 오전 7시에 도착했다는 한 고객은 “정문에서 줄을 서서 기다렸지만 물건을 구매하지 못했다”며 “3층 주차장에서 온 고객들은 정문에서 줄을 선 고객들보다 늦게 왔지만 물건을 살 수 있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정문에서 줄을 김모 할머니(69)는 “손주 옷을 사기 위해 오전 8시 30분에 도착해 10번째로 줄을 섰지만 몸싸움에 밀려 물건 구경도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들은 “먼저온 고객들에게 번호표를 나눠줘 우선권을 주고 출입구도 하나만 개방해 판매에 형평성을 기하고 고객들 안전에 신경을 썼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화점 관계자는 “100개의 옷은 유명브랜드 옷이었지만 고객들이 많이 올 것을 대비해 다른 상품들을 준비한 것”이라며 “고객들 안전을 위해 부서마다 3~4명의 직원들을 곳곳에 배치해 큰 사고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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