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일본 등 복지선진국 석학 및 전문가들이 ‘청년기본소득’ 정책 연구 및 추진 경험을 배우기 위해 차례로 경기도를 찾는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마누엘 프란츠만 독일 킬대 교수를 단장으로 마인츠대, 뉘른베르그대, 코플렌츠 대학교 연구진 등 5명으로 구성된 ‘독일 기본소득 연구단’은 이날 경기도청과 경기연구원을 방문해 ‘청년기본소득’ 정책을 추진한 도 관계자 및 국내 기본소득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조계원 도 정책수석을 비롯해 이한주 경기연구원장, 김호균 명지대 교수, 안효상 기본소득 네트워크 상임이사 등 기본소득 정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독일 연구단은 청년기본소득 정책의 추진배경 및 현황, 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어려움, 향후 개선과제 등을 질문했다.
또 도 관계자들과 기본소득 도입 필요성 및 확산 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독일 연구단은 ‘2019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제19차 기본소득 세계대회’에서 진행한 경기도 정책사례발표 등 기본소득 확산을 위해 경기도가 쏟고 있는 노력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독일 연구단에 이어 다음달 15일에는 일본 대표단이 청년기본소득 정책 연구를 위해 경기도를 찾는다.
일본 대표단은 지난 8월 열린 ‘제19차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에서 일본대표로 발표자로 나섰던 타다시 오카노우치 교수(호세이대학교)를 주축으로 기본소득 전문가와 학생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일본대표단은 사흘간 머물며 경기도의 청년기본소득 정책 추진 경험 및 노하우를 습득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앞서 도는 지난 8월 인도 하이데바라드 날사(NALSAR) 법학대학교에서 열린 ‘제19차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 대회에서 ‘기본소득 아이디어가 구체적인 정책실행으로 옮겨지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지’라는 주제의 기조발제를 진행, 전 세계의 석학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룰라 대통령과 함께 브라질 시민기본소득법 제정에 앞장선 에듀아르도 마타라쪼 수플리시 브라질 상원의원(노동자당·상파울루주)을 비롯해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우간다, 오스트리아, 스위스, 대만, 미국, 스리랑카, 인도 등 전 세계 기본소득 전문가 및 정치인들이 청년기본소득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관련 자료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도는 영문으로 번역한 기본소득 정책 자료를 동영상으로 제작,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에 전달하고 각국 참가자들에게 전달하는 등 기본소득 정책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는 내년 2월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를 개최, 국내·외 석학들과 기본소득에 관한 글로벌 정책 어젠다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청년기본소득은 도내에 3년 이상 연속 또는 합산 10년 이상 거주한 만 24세 청년에게 소득 등 자격 조건과 관계없이 분기별로 25만원씩 연간 최대 100만원을 지역 화폐로 지급하는 제도다.
/조주형기자 peter5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