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3 (화)

  • 구름많음동두천 25.6℃
  • 흐림강릉 31.4℃
  • 흐림서울 26.2℃
  • 구름많음대전 28.2℃
  • 흐림대구 29.2℃
  • 구름많음울산 28.0℃
  • 구름많음광주 26.9℃
  • 구름많음부산 27.1℃
  • 흐림고창 28.2℃
  • 맑음제주 28.3℃
  • 구름조금강화 24.2℃
  • 구름많음보은 27.1℃
  • 흐림금산 28.7℃
  • 구름많음강진군 27.0℃
  • 구름많음경주시 28.1℃
  • 구름많음거제 27.4℃
기상청 제공

[함께하는경영]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 다이슨(Dyson)

 

혁신적인 디자인과 앞선 기술력으로 유명한 영국의 가전제품 기업 ‘다이슨’.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 날개 없는 선풍기, 가운데가 뻥 뚫려있는 헤어드라이어, 모두 다이슨 제품이다. 다이슨은 시장에 선보이는 제품마다 큰 사랑을 받으며 ‘비틀즈 이후 가장 성공적인 영국 제품’, ‘영국의 애플’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이러한 성공 뒤에는 영국왕립예술대학(RCA)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이 있다. 대학교를 졸업한 후 트럭을 디자인하거나, 배를 판매하는 등,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는 자신의 산업 디자인에 대한 열정을 실현시키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보고 노력하는 과정을 거듭하였다.

제임스 다이슨은 오래 사용해도 잘 막히지 않는 흡입력이 강한 청소기를 만들고 싶었다. 청소기를 분해해 먼지가 먼지봉투의 구멍을 막으며 생겨나는 현상임을 알게 된 그는 먼지봉투를 없앤 진공청소기를 만들어내는 아이디어를 구상한다.

1978년, 제임스 다이슨이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에 대한 아이디어를 갖고, 투자를 받기 위해 수많은 가전제품 회사를 찾아갔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늘 부정적이었다. 결국 제임스 다이슨이 선택한 정답은 ‘직접 해보는 것’이었다. 그는 마차 보관소로 쓰이던 창고를 개조해 작업장을 만들고 홀로 시제품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렇게 제작한 시제품은 총 5천127개. 다이슨 청소기가 탄생하기까지 15년 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1993년 봉투 없는 진공청소기가 세상에 나왔다. 가격이 당시 진공청소기의 두 배에 가까운 300달러나 되었지만 폭발적인 소비자의 반응이 뒤따랐다. 4년 만에 16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조 9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영국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이렇게 탄생한 ‘다이슨 청소기’는 50억 달러 매출을 돌파한 가전제품의 신화가 된다.

다이슨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제품인 날개 없는 선풍기의 개념은 1980년대 도시바에서 최초로 개발이 이뤄졌다. 그러나 도시바는 일반 소비자용 제품으로 날개 없는 선풍기를 소형화시키지는 못했다. 다이슨은 만료된 도시바의 특허를 기반으로 2007년 실제 제품이 출시되기까지 4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제품을 개발했으며, 마침내 소형화된 선풍기를 내놓을 수 있었다.

진공청소기 100만원, 헤어드라이어 55만원, 선풍기 80만원. 다이슨이 내놓은 상품의 일반적인 가격이다. 기존에 사용했던 제품들에 비해 가격이 최소 3~4배에서 많게는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사악한 가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다이슨은 기존의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는 혁신적인 제품과 아름다운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기능에 집중함으로써 독창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었고, 끊임없는 제품 혁신을 통해 성공할 수 있었다.

이러한 다이슨의 성공은 엄청난 R&D(연구개발)투자에 기인한다. 연구개발에 대한 집중 투자는 압도적인 기술력과 기존 시장의 관념을 깨는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냈다. 다이슨은 기술 지향적인 기업이다. 전 세계 직원의 40%는 산업 디자인, 기계공학, 화학, 전기공학 등 다양한 분야를 전공한 엔지니어가 채우고 있다. 또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받아들이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젊은 인력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이슨의 성공 비결에 대해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은 이렇게 말한다. ‘실패를 추천합니다.’ 그러나 그가 말한 실패는 우리가 생각하는 좌절이나 패배의 의미가 아니다. 제임스 다이슨은 실패를 경험하면서 좌절하기보다는 그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는 기회로 활용하였다. 그에게 있어 실패는 잘 되지 않는 방법을 또 하나 발견하는 과정일 뿐이었다.

자신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이들 대부분이 처음부터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실패를 통해 배워나가면서 성공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도 실패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면서 성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세상의 어떤 일을 하더라도 실패를 이해하고 활용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실패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지금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실패를 기회로 삼으려는 긍정적인 태도와 이를 딛고 일어서는 적극적인 의지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