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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단 임금 상승세

도립예술단 올해 기본급 7% 인상.. 수원시립합창단 18% 인상 합의

최근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된 예술단 단원들의 임금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예년에 비해 인상폭이 공무원 임금인상폭 못지 않은 3~10%대에 이를 것으로 보여 단원들의 사기가 높아지고 있다.
가장 인상폭이 높게 적용된 곳은 경기도립예술단이다. 경기도와 도립예술단에 따르면 도는 지난 4일 조례규칙심의회를 열고 기본급 7% 인상, 교통비 14만원 인상, 학비보조수당 지급 등의 안을 확정했다.
이는 올해 공무원 임금인상안이 기본급의 3%인 점을 감안하면 봉급 등 처우에 있어 공무원에 준하게 돼 있는 예술단 복지규정에 비춰볼 때 임금이 크게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지난해 기본급의 5.5%, 인상 공연수당 5만원(1회당) 지급 등에 합의한 도립예술단이 올해는 이보다 더 높은 7%의 임금을 인상하게 된 점은 단원들의 사기상승이란 부분뿐 아니라 타 시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도 문화의 전당 관계자는 “도립예술단 임금수준은 다른 지역 12개 예술단에 비해 기본급이 낮아 9위 정도에 머물고 있다"며 “올해는 회관이 문화의 전당으로 법인화되고 공연 자체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인상폭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수원시립예술단 또한 올해 임금이 대폭 인상됐다. 지난해 노사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임금을 인상하지 못한 수원시립합창단은 올해 임금인상안을 놓고 사측인 시와 계속 협상을 진행하다 지난달 18% 인상에 최종 합의했다. 그러나 수원시립합창단의 경우는 3년만에 임금이 오른 것이어서 그리 큰 폭의 인상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부천시립예술단의 경우 올해 기본급의 평균 8% 인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성남시립합창단은 17~18%(총액기준)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시도 예술단의 경우 광주시립예술단은 올해 기본급의 10%를, 대전은 기본급의 3%, 총액기준으로는 7%, 부산은 총액의 9.7% 인상안을 놓고 노사간 협상중이다.
이처럼 몇 년사이 예술단의 임금이 인상되기 시작한 것은 예술단별 노동조합 탄생이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민주노총 공공연맹 산별노조와 기업별 노조, 또 일반노조에 가입된 문화예술 관련 노조는 총 21개에 이른다. 이들은 그동안 저임금에 시달려오던 예술단의 임금 부분을 놓고 계속 협상을 벌이며 임금인상을 끌어내고 있다.
민노총 공공연맹 관계자는 “많은 예술단들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물가에도 불구하고 10년이 넘도록 전혀 인상되지 않거나 호봉만이 오르는 등 임금인상에 대한 정확한 규정이 없었다”며 “사실상 임금이 체계적으로 인상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 몇 년 사이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인상폭이 어느 정도냐 보다 원래 임금이 어느 정도냐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며 “대부분의 예술단이 공무원에 비해 턱없이 적은 임금을 받고 있어 아직까지는 높게 오르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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