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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인천사범학교 건물 등록문화재 지정 좌절

‘경인교대 전신’ 역사적 의미 불구 최근 심의서 ‘부결’
문화재청, “다락층 철거돼 문화재적 가치 실종” 판단

 

 

 

경인교육대학교의 전신 격인 옛 인천사범학교 건물에 대한 등록문화재 지정이 좌절됐다.

인천 미추홀구는 숭의동에 있는 옛 인천사범학교 본관을 등록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지난해 2월 문화재청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으나 최근 열린 심의에서 부결됐다고 24일 밝혔다.

지금은 구 청소년수련관으로 사용 중인 옛 인천사범학교 본관 건물의 역사는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46년 북한 개성에 있던 개성사범학교가 한국전쟁 중 인천으로 옮겨오면서 1952년 국립 인천사범학교로 이름을 바꿨고, 그로부터 4년 뒤 지금의 학교 본관이 신축됐다. 이후 정부가 사범학교 제도를 폐지하면서 인천사범학교도 1962년 인천교육대학으로 재편됐다.

20년 뒤 4년제 대학으로 승격된 인천교대는 1990년대 초 계양구로 캠퍼스를 신축 이전하며 지금의 경인교대 모습을 갖췄다.

옛 인천사범학교 건물은 인천시청소년회관으로 사용되다가 2017년부터는 구 소유의 청소년수련관으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최근 전문가 11명이 참여한 심의에서 해당 건물의 다락층이 철거돼 기존 사범학교 건축 양식의 특징이 사라졌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또 이 건물이 경인교대의 출발점이라는 역사적인 의미는 갖췄지만, 내부 변형과 훼손이 많아 문화재적 가치가 사라졌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이에 따라 옛 인천사범학교 본관을 인천시의 등록문화재로 지정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해당 건물의 지정문화재 지정 안건이 시 문화재 심의를 거쳐 문화재청에 올라갔지만 최근 부결됐다”며 “건물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도록 시 등록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용해기자 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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