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국비 지원사업인 ‘문화도시’로 지정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조성되며 오산시는 제2차 예비 문화도시로 지정됐다.
30일 부천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제1차 문화도시로 총 7곳을 지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문화도시 조성 사업을 시작한다.
제1차 문화도시로 선정된 곳은 ▲부천시 ▲강원 원주시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시 ▲경북 포항시 ▲제주 서귀포시 ▲부산 영도구 등이다.
기존에 예비 문화도시에 포함됐던 10곳 중 대구광역시, 전북 남원시, 경남 김해시 등 3곳은 제외됐다.
1차 문화도시는 예비 문화도시 10곳 중 예비사업 추진 과정 및 결과, 행·재정적 추진기반 확보, 추진 효과 및 가능성 등을 평가해 선정했다.
부천은 ‘문화도시 시민총회’를 사업주체에 포함시키고 시민 참여를 제도화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문화도시 조성 사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 스스로 도시의 문화 환경을 기획·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포괄적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체부는 내년에 이들 7개 도시에 약 14억원씩 국비 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2024년까지 향후 5년간 도시별로 프로그램 등의 심사를 통해 차등 지원해 지자체별로 최대 총 100억원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문화도시 조성 과정에서 주민들은 지역의 문화 자원들을 직접 찾아내고 관련된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기획할 수 있도록 해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하도록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중·장기적으로 문화도시 조성이 관련 산업으로 연계·확산돼 지역 문화가 도시의 성장 동력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오산시 ▲인천 부평구 ▲강원 강릉시 ▲강원 춘천시 ▲충남 공주시 ▲전북 완주군 ▲전남 순천시 ▲경북 성주군 ▲경남 통영시 ▲제주 제주시 총 10곳에 대한 제2차 문화도시 조성계획(예비 문화도시)을 승인했다.
이들 지자체는 내년 1년간 예비사업 기회를 부여받고 내년 말쯤 예비사업 추진실적 평가와 심의를 거쳐 제2차 문화도시 지정 여부가 정해진다.
/부천=김용권기자 jy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