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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킹 정민태, `위기의 계절'

프로야구 다승왕을 3차례나 차지했던 현대 유니콘스의 정민태(34)가 계속된 부진으로 `연봉킹'의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현대를 우승으로 이끌고 올해 최고 연봉(7억4천만원)을 받은 정민태는 올 시즌 들어 11일 현재까지 13경기에서 78⅔이닝을 던져 4승7패, 방어율 5.61의 부진한 성적에 그치고 있다.
주무기인 몸쪽 직구에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다듬었다던 정민태는 지난 4월 25일 두산전부터 5연패에 빠진뒤 46일 만인 지난 5일 롯데전에서 7이닝 5실점(4자책점)의 부진에도 타선의 도움으로 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승수를 올려 재기하는 듯 했다.
그러나 정민태는 팀이 7연승을 노리던 10일 LG전에서 또 다시 어이없이 무너져 부활의 바라던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정민태는 7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해 10안타로 난타당하며 6실점, 5-6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며 패전투수가 됐고 김재박 감독의 얼굴엔 에이스의 추락에 실망감이 역력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복귀한 첫 해인 지난해 21연속 선발승으로 승승장구하며 생애 3번째 다승왕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너무나 형편없는 성적.
올 시즌에는 78⅔이닝을 던진 현재까지 지난해 전체 실점(76)에 육박하는 62실점(49자책)으로 뭇매를 당하는 등 구위 하락이 눈에 띈다.
지난해 맞춰 잡는 투구로 재미를 봤던 정민태는 올 시즌 볼스피드가 예년에 비해 떨어진 데다 상대 타자들이 볼카운트에 몰려 낙차 큰 변화구에 당하기보다 빠른 승부로 대응해 난타를 면치 못하고 있다.
5게임차로 여유있는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현대는 정민태의 침체로 2, 3선발인 김수경과 로버트 피어리, 특급 소방수 조용준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대 코칭스태프는 정민태의 부진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표정이다.
현대의 김시진 투수코치는 "정민태도 나름대로 선발로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며 "투구자세에 특별히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니며 정상급 투수이므로 자신이 알아서 위기를 헤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태가 김 코치의 말처럼 위기의 계절을 지나 예전의 최고 투수 위용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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