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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노조 파업 장기화 우려

<속보>병원 노사간 임.단협 교섭이 난항을 거듭하며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보건의료파업이 13일까지 4일째 이어지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분산투쟁 중인 도내 병원마다 급식이나 외래검사를 담당하는 노조원들이 파업에 참가하면서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다.(본보 6월 12일자 15면)
지난 11일 상경투쟁을 접고 지부거점투쟁에 들어간 아주대의료원 노조는 지난 12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진데 이어 13일에도 300여명의 노조원이 병원 로비 점거농성을 벌였다.
이에 따라 급식을 담당하는 노조원 35명이 파업으로 빠지면서 지난 12일 점심부터 중환자 등 특수환자들을 제외한 입원환자들은 외부 도시락으로 급식을 대신하고 있다.
일단은 비조합원과 파견근로자, 행정부서 직원 30여명이 급식업무를 책임지고 있으나 파업 장기화에 따른 피로누적으로 자칫 급식사고가 일어날까 환자들의 우려를 샀다.
신경외과 병동 입원환자 최모(69.화성시 태안읍)씨는 "병원까지 와서 도시락을 먹는게 말이 되느냐"며 "더운 날씨에 혹시라도 도시락이 상해 집단 식중독이라도 발생하면 병원이 책임질꺼냐"고 따졌다.
MRI(자기공명영상촬영)나 CT(컴퓨터 단층촬영) 등 외래검사를 담당하는 촬영기사 30여명 가운데 상당수도 파업에 참여하면서 검사시간이 평소에 비해 2배 정도 지연돼 외래환자들이 불만을 터뜨렸다.
외래환자 김모(64.여.수원시 팔달구)씨는 "예약을 하고 종합검진을 받으러 왔지만 MRI 검사를 받는데만 1시간 넘게 기다렸다"며 "병원 직원들이 파업이 길어질수록 진료받기 힘들거라고 이야기해 걱정이다"고 말했다.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신생아실 등 특수병동은 노조원들이 정상근무를 하며 파업에 참가해 진료차질 등의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산별노조원 300여명이 지원투쟁을 벌이고 있는 광명 성애병원도 노조원 50여명이 주말 투쟁에 참가하면서 진료시간이 평소보다 20~30분 지연됐다.
보건의료노조 김경자 경기지역본부장은 "성애병원측이 산별교섭 참여와 노조탄압 중지를 약속할 때까지 지원투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병원측이 환자들의 불편을 노조탓으로만 돌리면서 교섭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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