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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유학생 본격 입국…대학가는 기숙사 격리 준비 한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대학들이 올해 봄학기 개강을 줄줄이 연기했지만, 중국인 유학생들은 개강 전 2주간의 자율격리 기간을 지키기 위해 본격적으로 입국하고 있다.

대학 기숙사에 입소하는 중국 유학생들은 외출 없이 2주 동안 기숙사 안에서 의식주를 해결해야 한다.

23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국내 대학 중 중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경희대(3천839명)는 이달 24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유학생 480여명을 서울과 용인에 있는 두 캠퍼스 기숙사에 입소시킨다.

경희대는 개강일을 2주 미뤄 내달 16일 학기를 시작할 예정이며, 유학생들은 자율격리 기간과 학기 시작 전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할 때 늦어도 이달 26일까지는 기숙사에 입소해야 한다.

경희대는 양 캠퍼스 내 기숙사 건물 각 1개 동을 중국 학생 격리 공간으로 마련하고, 학생 1명당 화장실이 구비된 기숙사 방 하나를 쓸 수 있게 배정했다.

학생들에게는 도시락과 생활필수품을 지원한다.

경희대 관계자는 "중국 학생 중 일부가 현지에서 비자 발급 문제로 귀국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지만, 곧 본격적으로 입국하는 중국 학생들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조하며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3천330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중인 성균관대는 경우 이날부터 수원에 있는 자연과학캠퍼스 기숙사에 중국 유학생 100여명이 입소한다.

성균관대는 기숙사에 입소하는 학생들에게 체온계와 마스크, 손 소독제, 생필품을 지급하고, 격리 기간 한국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인문 도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서울편)도 1권씩 나눠준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격리 기간 교직원이 기숙사에 상주하면서 학생 건강을 점검하고, 공동 생활공간 이용 자제를 당부하며 외출 등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학들은 격리 기간 학생들의 고립감이나 외로움 등을 덜어주기 위해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격리 기간 고충을 서로 나누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일부 대학은 방역 작업을 거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주고, 한국 문화 이해와 한국어 실력을 돕기 위해 영화나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시청할 수 있는 '넷플릭스' 이용도 지원하고 있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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