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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코로나19 최대 피해자는 국민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경제·문화·종교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서민경제가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국민의 삶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음식점과 유통업, 다중이용시설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싸고 맛있는 국밥집으로 이름난 수원의 어느 작은 식당은 대구에서 온 손님이 코로나19 확진자라는 판정을 받은 후 아무 잘못도 없이 문을 닫아야 했다. 당국의 폐쇄조치가 아니더라도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소문이 들리면 발길을 돌리게 된다. 골목상권은 이렇게 무너지고 있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대기업들이 공장 가동을 중지하면서 영세한 협력업체들이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

각 지역의 봄 축제와 각종 행사, 졸업식과 개학식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가뜩이나 자생력이 약한 문화예술계도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초토화’라는 표현도 나온다. 공연장과 전시관은 잠정 휴관을 결정했고, 공연 취소·연기가 잇따르고 있다. ‘기생충’ 흑백판 개봉도 연기됐다. 한국연극협회는 올해 ‘연극의 해’사업추진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렵게 됐다며 예산을 코로나19 피해 연극인을 위해 사용해달라는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맞벌이부부들도 난감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 가운데 포함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린이집이 휴원하자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서다. 영유아보육법은 감염병 발생 등 긴급한 사유로 정상적인 보육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이 어린이집 원장에게 휴원을 명령할 수 있다. 하지만 친가나 친정이 인근에 있거나 아이를 맡아줄 사람이 없는 가정이 문제다. 그래서 아이돌봄 사업이 있다. 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양육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만 12세 이하 아동에게 아이돌보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휴원·휴교로 돌봄 공백이 발생한 경우 이용요금을 정부가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돌봄 서비스에 신청자들이 몰리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예약이 완료됐다고 한다. 부천시의 경우 현재 250명의 도우미 예약이 꽉 찼다고 한다. 추가 배정도 당분간 불가능하다니 딱한 노릇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이 이렇다. 모든 국민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 이에 경기도가 25일 역학조사 차원에서 과천시 신천지예수교회 부속기관에 강제진입했다. 신천지 측 제공 자료의 신뢰성 문제 때문이다. 그동안 신천지교회는 방역당국에 비협조적이었다. 자신들이 최대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수긍하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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