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자 감염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심리 상담까지 찾는 이들이 많다. 전국 각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는 확진 환자와 자가 격리자 또는 일반인들이 ‘코로나19’와 관련 정신적 스트레스 및 심리적 문제로 상담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 확정 판정을 받지 않았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해 집단 패닉 현상이 일어나 계속 생각하고 상상하면 불안, 공포, 사람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지는 것 같다.

최근 필자가 만난 고객분들은 “집에만 있으면 좋을 줄 알았는데, 너무 우울하기만 해요.”라고 답답하여 상담을 요청했다. “일상이 다 멈춰버려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 같다.” “공포감이 압도되어 불면증이 심해요”라는 등 힘들다는 하소연을 이야기한다. 최근 방송에서는 온 국민이 이른바 ‘코로나 블루(blue)’를 겪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사람들이 자신도 언제 감염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무기력과 불안, 우울감에 시달리는 감정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단체 활동, 모임 등 사회적 활동을 줄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확산하면서 국민이 집에 갇혀 지내면서 우울감과 불안감을 겪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감염 예방이 최우선이기도 하지만 우리 국민도 일상생활 속에서 긍정의 마음을 회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일상 속에서 혼자만의 노력과 훈련으로 심리적인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마음 경영 다섯 가지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첫째, 몸을 단련하자.

마음이 불안하고 무기력하면 호흡은 들뜨고 근육은 긴장된다. 불안정한 생활은 제일 먼저 자세를 그릇되게 만든다. 그릇된 습관은 그릇된 행동을 반복시키고 고정관념이 되어 자율신경계(自律神經系)의 균형을 깨 드리게 된다. 균형이 깨지면 우울증과 만성질환으로 이어져 면역력이 약해진다. 외출이 어려운 이 시기에는 가정에서 홈트레이닝 운동기구 또는 스트레칭으로 몸의 긴장된 근육을 이완하고, 근력을 강화하며, 혈액순환을 촉진해 보자. 집에 있기보다는 집 근처 공원에서 따스한 햇볕 아래 하루 30분 정도 벤치에 앉아있거나 조깅하는 방법도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둘째, 명상을 통하여 자기와의 진지한 대화 시간을 가져 본다.

지금 머물러 있은 이 순간을 즐긴다. 불안한 감정을 받아들이고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말자. 명상은 머리가 아닌 몸에 집중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호흡은 우주 공간의 무한한 에너지를 흡수하고 내면의 숨겨진 차란 한 꽃봉오리을 찾아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셋째, 감정 다이어리를 작성하여 본다.

누군가에게 내 감정을 털어놓는 것 자체만으로 불안감은 치유될 수 있다. 분노가 일어났을 때 상황과 기분, 감정들을 차분하게 작성해 본다. 글로 감정을 표출해도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쓸데없이 화를 내는 일도 필할 수 있고 적대감도 사라지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넷째, 자기만의 취미생활에 집중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놀이와 취미에 집중한 적 있는가? 지금이 가장 최적화된 시간이다. 독서, 영화 보기,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음악 듣기, 요리해보기, 가족들과 게임 기타 등등 일상의 소소한 건강한 놀이가 가장 가까이 있는 치료제이고 가족들과 끈끈하게 소통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다.

다섯째, SNS 통하여 세상 사람과 소통을 한다.

평소 사교 활동을 잘하는 사람이라면 코로나19가 길어지면 더 심각한 우울감을 호소할 것이다. 몸과 마음의 의욕도 떨어지고 스트레스로 인해 대인기피증까지 생길 수 있다. 가까운 지인들에게 하루 3명 정도 전화, 문자, 카톡, 영상통화 등으로 안부를 전하고 칭찬 한마디, 격려, 서로의 마음을 위로한다면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면 호르몬을 활성화해 강력한 자연 면역세포를 내 몸에 만들어 세균을 이겨내게 된다. 코로나19로 힘들지만 그런데도 감사하는 생활과 여유 있는 태도로 묵묵히 걸어갈 때 희망은 언제나 그곳에 있다. 감사하는 생활과 마음은 희망을 여는 유일한 열쇠이고 코로나19 세균을 이겨내게 하는 가장 좋은 자기 처방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