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최근 불법 성착취 영상물 공유 사건으로 불린 ‘n번방’ 사건과 관련해 카카오톡 모니터링(감시) 활동을 강화했다고 24일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회적 관심도에 따라서 카카오톡 모니터링을 강화했다”며 “일부 규정 위반 사례는 내부 정책에 따라서 제재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은 ‘n번방’ 사건이 일어난 해외 메신저 텔레그램과 달리 기본적으로 실명을 기반으로 서비스하며 국내 수사 기관의 압수수색 영장에 협조하도록 되어 있다.
카카오는 불특정 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오픈 채팅(공개 대화)에서 이번 ‘n번방’ 사건과 관련해 부적절한 용도로 만들어진 대화방은 일괄 삭제됐다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는 모니터링 인력 300명으로 24시간 신고 접수·대응 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카카오톡 메신저에서 성매매·조건만남 등을 금칙어로 지정해 채팅방 이름이나 대화명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특히 유해 사이트를 통한 오픈채팅 참여를 차단한다.
한편 카카오 관계자는 “음란·도박 관련 금지 규정은 한 번만 어겨도 영구적으로 이용 정지를 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방기열 기자 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