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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으로 희망읽기]오늘 뿌린 말의 씨앗이 내일의 나를 만든다

 

 

 

코로나19(COVID-19)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봄이 오고 꽃이 폈지만, 마음의 봄은 삭막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실내 생활의 답답함과 무기력, 스트레스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비일상적인 일상이 장기화 하면서 표정들은 어둡고, 말의 온도는 부정적이고 차갑다. 물리적인 방역도 중요하지만 이젠 심리적 방역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

필자는 타인의 얼굴을 보면서 그 사람의 성격, 직업 등 살아온 삶의 흔적들을 가늠하곤 한다. 하지만 인상만 보고서는 사람의 참모습을 판단하기에는 부족하다.

인상은 사람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요소지만 더 중요한 게 있다. 바로 ‘말씨’이다. 전문용어로 ‘언상(言相)’이라고 한다. 눈이 ‘마음의 창’이라면 ‘입은 마음의 문’ 으로써, 그 사람의 현재 마음 상태 및 인격을 읽을 수 있다.

말씨에는 온도 에너지가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기도 하고 차갑게도 한다. 그러므로 따뜻한 말씨는 상대방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해 준다.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는 ‘어떻게 말을 할 것인가?’가 중요하기도 하지만 ‘어떤 말을 하지 않아야 하느냐?’는 더욱 중요하다. 말 한마디의 힘은 사람을 살리고 죽이기도 하므로 조심하고 늘 경계해야 한다. 인간관계에서 갈등이 생기고 벽이 생겼다면 그 근처에는 말로 베인 상처가 아물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은 하루에 오만 마디의 말을 한다. 그중에 덕담이나 희망스러운 말은 10% 안팎이며, 나머지는 부정적이거나 비난하는 말을 한다. 말에는 분명 씨앗의 기운이 있고 자석과 같아서, 말속에 어떤 기운을 담느냐에 따라 그 말에 온갖 것들이 달라붙는다.

말 한대로 모든 것이 현실이 될 리 만무하지만, 현실과 공명(共鳴)하는 경우는 빈번하다. 말에는 공명이 있어 내가 한 말은 제일 먼저 자신에게 영향을 주고 주위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4·15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에서 막말 논쟁 및 말실수 논란이 터져 나오고 있다. 말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인격을 읽을 수 있다. 저질(低質)의 언어가 판을 치면 저질 국가로 전락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말은 그 사람의 운명을 운전하는 운전대와 같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너 나 없이 힘이 든다. 별생각 없이 “힘들어 죽겠다” “속상해 죽겠다” “살기 힘들다” 등 말을 하지만 ‘죽겠다’ 보다는 ‘견딜 만하다’고 얘기하는 것도 필요하다. ‘견딜 만하다’고 말하면 ‘그래도 남들도 다 겪고 버티는데…’ 하고 신체가 반응하고, ‘죽겠다’고 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 ‘끝장이구나’ 하고 신체가 반응한다. 원망의 말을 하면 원망할 일만 생기고 감사와 기쁨의 말을 하면 감사와 기쁨의 일만 일어난다.

작은 빗방울이 모여 바다가 되듯 작은 습관들이 모여서 나의 운명을 만들 듯이, 오늘 뿌린 말의 씨앗이 내일의 나를 만드는 방법 네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날마다 자신에게 두 마디 말을 하자. ‘오늘은 큰 행운이 나에게 있을 것이다’와 ‘나는 뭐든지 할 수 있다’라고 외친다. 말은 상대방보다 자신에게 할 때 큰 위력을 발휘한다.

둘째, 자기 운명을 송두리째 바꾸고 싶다면 ‘감사합니다.’를 암송해 보자. 말에는 부메랑의 법칙이 있어 내가 한 말은 나에게서 결실을 본다. 나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곧 기도이다.

셋째, 덕담의 말을 자주하자. 어떤 말이든 만 번 이상 되풀이하면 반드시 미래에 그 일은 이루어진다는 인디언의 금언이 있듯이, “잘 된다. 잘 된다”고 하면 정말 잘 되듯이 어떤 말을 듣고, 믿느냐에 따라 행과 불행은 결정된다.

넷째, 독서와 사색은 자기 수양뿐 아니라 언어의 상을 만든다. 좋은 책을 읽으면 마음이 즐거워지고 깨달음을 통해 뇌가 활성화됨으로써 좋은 파장이 나와 절망도 희망으로 변화시킨다.

어떠한 고통도 견디지 못할 고통은 없다고 한다. 살면서 발생하는 모든 일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듯이 섭섭했던 사람에게도 감사하고 역경 속에서도 감사하자. 잠자리에 들 때와 깨어날 때 “나는 행복하다”고 외치자. 그러다 보면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다. 죽을 이유가 있다면 살 이유도 있다. 지금은 자신에게 심리적 방역을 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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