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에서 차량을 훔친 뒤 무면허로 안산시까지 차를 몰고 온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산상록경찰서는 26일 특수절도와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A(17)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또 A군이 몰던 차에 타고 있던 또래 B군 등 4명도 조사 중이다.
A군은 전날 오후 6시 30분쯤 B군 등 4명을 태우고 안산시 상록구 한 도로에서 면허 없이 SUV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앞서 “학생들이 탄 것 같은데 운전을 험하게 한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이들을 붙잡았다.
해당 차량은 A군이 지난 19일 충남 당진시 한 주차장에서 친구 C(17)군과 함께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도로에서 A군 등 5명을 검거할 당시 C군은 차 안에 없었다.
C군은 추후 경찰의 임의동행 요구를 받고 특수절도 등 혐의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다른 범죄 혐의로 가정법원에 갈 일이 있어 차를 훔쳤으며 원래 자리에 돌려놓으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는 파악 중”이라며 “차량에 타고 있던 B군 등 4명에게 무면허 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