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유행하면서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인천시민들의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크고 작은 모임은 연기하거나 취소하기 일쑤고, 손님들로 북적대던 음식점들은 발길이 끊겨 적막감만 감돌고 있다.
8일 인천시 및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적인 누적 확진자수는 1만1천814명이며 이 가운데 인천지역은 286명이다.
인천에서는 현재 167명이 격리치료 중이다.
전국적으로 이날까지 모두 273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은 다행히 지금까지 단 한 명의 사망자도 없는 것이 그나마 위안일 뿐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인천시민들의 정상적인 생활에도 적지 않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주요 쇼핑거리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겨 정상적이 영업을 하는지 조차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평소 저녁시간대 쇼핑인파가 주로 찾던 인천시 중구 신포동이나 미추홀구 주안동, 부평구 부평동 등지의 상인들조차 마수걸이를 걱정하고 있는 형편이다.
사정은 가족단위 시민들이 주로 찾는 먹거리 상권도 마찬가지다.
남동구 대공원일대 및 미추홀구 문학산 인근, 연수구 송도일대 등지 역시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문을 열었으나 시민들의 발길은 한산했다.
또 인천시 서구 가좌동 일명 ‘도살장’ 인근 음식점들도 사정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인천시 남동구 모 교회는 휴대전화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당분간 예배를 취소한다며 홈페이지를 통해 동영상을 시청해달라는 문자를 신도들에게 보냈으며 대부분 교회들도 같은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연수구의 한 시민은 “코로나가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부득이 모임을 강행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주변의 의견”이라면서 “관계당국의 방침여부에 관계없이 자신들의 건강은 스스로가 지켜야 코로나 확산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판정을 받았다는 한 시민은 “술을 마시고 감기인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면서 “결국 감염사실을 안 뒤 ‘왜 하필이면 나인가‘라고 후회했으나 다행히 정도가 약해 완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재경기자 ejk7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