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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공장에…집에서 쉰 제조업 근로자 12만명으로 늘어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수출 감소에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두산인프라코어 같은 대기업마저 공장을 멈추면서 지난달 잠시 일터를 떠나 집에서 쉰 제조업 종사자들이 12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일시휴직자는 11만7천명으로 한 해 전보다 7만1천명 늘었다.

 

일시휴직자는 사업 중단이나 연차휴가로 통계청이 조사한 주에 일을 전혀 하지 않은 사람을 가리킨다.

 

앞서 4월에도 제조업 일시휴직자는 12만6천명으로 한 해 전보다 8만2천명 늘어났다.

 

학원 수업이 풀리고 정부 노인 일자리 사업이 재개되면서 서비스업 일시휴직자 증가세가 꺾인 것과는 딴판이다.

 

일을 쉰 강사가 속출한 교육서비스업의 경우 5월 일시휴직자가 14만4천명으로 한 해 전보다 9만8천명 늘었다. 지난 4월(23만9천명) 19만3천명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약해졌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일시휴직자도 4월에 28만1천명 늘어난 30만7천명에서 5월에는 14만3천명 증가한 16만9천명이 됐다.

 

서비스업에서 증가세가 줄어들면서 전체 일시휴직자 증가세도 낮아졌다. 5월 전체 일시휴직자는 68만5천명 늘어난 102만명으로 증가세는 4월(113만명)의 60% 수준이다.

 

제조업 일시휴직자 증가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공장을 멈춘 기업들이 5월에도 계속 나온 결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 중단을 공시한 기업은 두산인프라코어, 두산, 현대건설기계, 지엠비코리아, 대림비엔코, 삼표시멘트, 상신브레이크, 한국전자홀딩스, KEC 등 9곳에 이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해외판매 부진에 수출용 굴착기를 주로 생산하는 군산공장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자동차 부품기업인 지엠비코리아는 공장 전체를 5일 동안 닫았고 두산과 현대건설기계도 수출시장이 위축된 탓에 공장 가동을 잠시 멈추기로 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조업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이 일시휴직자 증가에 영향을 줬다"며 "유급휴직 또는 무급휴직을 받는 기업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제조업 일시휴직은 대개 공장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하면 해소되지만 문제는 수출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어 제조업 일자리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출 감소세는 올해 4분기에야 멈출 수 있을 것"이라며 "2018년 말부터 이어져 온 수출감소는 제조업 일자리 상황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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