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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삼성전자의 ‘폐기물 배출 제로’ 노력에 박수를

지난 2018년 세계은행은 ‘What a Waste 2.0’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펴냈다. 세계의 쓰레기 위기에 관한 내용이다. 이 보고서는 세계에서 배출하는 쓰레기(고형 폐기물)의 양은 2016년 약 20억 톤에서 2050년 34억4000만 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환경부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기준 국내 하루 평균 폐기물 처리량은 26만 톤이다. 지난 2001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3.2%씩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중 건설 폐기물(21만 톤, 46%)과 사업장 폐기물(17만 톤, 38%)이 가장 많다. 둘을 합치면 84%나 된다.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비해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 시설과 매립 시설 등은 감소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폐기물 배출을 줄이거나 이를 재활용하는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반드시 실천해야 할 일을 삼성전자가 앞장서서 해내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국내·외 반도체 사업장이 환경안전 국제 공인 인증 시험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y)’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 플래티넘 및 골드 인증’을 획득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공장으로 인정받았다. 플래티넘 등급 획득은 국내 최초의 일이다.


UL 인증은 플래티넘(100%), 골드(99~95%), 실버(94~90%), 인증(80%이상)의 등급으로 구분된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비율에 따른 것이다. 반도체 연구개발인력이 근무하는 화성 DSR타워는 국내 최초로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으며, 국내의 기흥, 화성, 평택, 온양, 천안 사업장과 국외의 미국 오스틴, 중국 시안, 쑤저우 공장 등 8개 사업장은 골드 등급을 인증받았다. 우리나라 평균 폐기물 재활용률은 87.1%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장의 평균 자원순환율은 98.1%나 된다. 무려 10%나 높다.


삼성 측은 국내 반도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총량 약 60만톤 중 59만톤 이상이 재활용되거나 열에너지로 회수된다고 밝힌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대량으로 발생하는 폐수 슬러지(화학물질 결정)를 시멘트 제조의 원료로 사용하는 등 폐기물의 재활용 가능성을 연구하고 시설투자를 끊임없이 해왔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목표는 ‘폐기물 배출 제로’라고 한다. “친환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박찬훈 삼성전자 DS부문 글로벌인프라총괄 부사장의 말을 공감한다. 삼성전자의 사고방식이 모든 기업으로 확산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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