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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찐자 됐어~ 라떼는 말이야~… 쓰윽 보고 슬쩍 웃으세요

올해 쏟아지는 ‘코로나19 신조어’
알바들 공감 1위 ‘사회적 거리두기’
역세권·숲세권 아닌 ‘슬세권’ 부상

직장 다니는 내 얘기같은 ‘넵무새’
웃픈 ‘사무실 지박령’·‘쉼포족’
오늘에 충실한 당신에겐 ‘오저치고’

 

■ 2020년 올해의 신조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진 말이나 기존에 있던 말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것을 ‘신조어’라고 일컫는다. 특히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더욱 다양한 표현들이 생겨났다. 취업사이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2018년 성인남녀 2천298명을 대상으로 최애 신조어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3.6%가 ‘친구나 가까운 지인, 또래와 대화할 때 신조어를 종종 사용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18.8%가 ‘주로 SNS, 메신저 대화나 해시태그에 쓴다’고 밝혔으며 12.5%는 일상 대화에서 종종 사용, 2.8%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표현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새로운 유형의 호흡기 감염질환인 코로나19 여파로 생겨난 수많은 신조어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코로나19로 생겨난 말말말


지난 4월 알바몬이 아르바이트생 2천66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와 아르바이트’ 설문조사에서는 가장 공감이 가는 신조어 1위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꼽혔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실시된 정부의 권고 수칙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 및 모임 참가 자제, 외출 자제, 재택근무 확대 등을 말한다.


또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며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자 ‘금스크(금처럼 귀한 마스크)’라는 말도 생겨났다.


‘나도 혹시 코로나가 아닐까?’하고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는 ‘상상코로나’와 코로나와 우울감을 뜻하는 블루(Blue)의 합성어 ‘코로나블루’도 있다.


특히 ‘언택트’는 접촉을 의미하는 콘택트(Contact)와 부정의 의미 언(un)을 합성한 신조어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 없이도 디지털 기술을 통해 상품의 구매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방식이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확찐자’가 발생한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확찐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집안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활동량이 급감해 살이 확찐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뿐만 아니라 외출은 하고 싶지만 멀리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성맞춤인 ‘슬세권’은 슬리퍼를 신고 편한 복장으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주거 권역으로 요즘 떠오르는 신조어다.

 

직장인들이 사용하는 신조어


직장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신조어 ‘넵무새’는 넵과 앵무새의 합성어로 모든 대답을 ‘넵’으로 반복하는 직장인을 이르는 표현이다.


열심히 일하는 직장인을 부르는 ‘사무실 지박령’과 ‘쉼포족’은 웃지 못할 표현이다.


‘사무실 지박령’은 야근 등으로 퇴근하지 못하고 장기간 사무실에 머무르는 직장인을 비유하는 말이며, ‘쉼포족’은 바쁜 일상 때문에 쉼을 포기한 사람을 가리키며 타의에 의해 쉬지 않고 일하는 사람을 말한다.


‘오피스 빌런’은 회사 사무실을 뜻하는 오피스와 악당의 합성어로 회사 내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을 뜻한다.


또한 흔히 ‘라떼 이즈 홀스(latte is horse)’라는  표현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웃음이 날 수도 있다. 이는 회사나 사회에서 권위적인 어른 및 상사들이 외치는 “나 때는 말이야”라는 표현으로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어져 오고 있는 신조어 중 하나다.


그런가 하면 취향을 저격할 만한 일상 속 신조어도 있는데 ‘복세편살’은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는 뜻으로 희망을 전한다.


‘만반잘부’는 ‘만나서 반갑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를 줄인 신조어로 모임이나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인사다.


또 오늘 하루를 열심히 보냈다면 가족들과 친구들과 ‘오저치고(오늘 저녁 치킨 고(go))’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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