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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지 폐광마을 옥토 변신

광명시 관내 30여년된 한 폐광마을이 시의 체계적인 오염방지사업으로 불모지에서 옥토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폐광산 일대가 향후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돼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가 되고 있는 마을은 광명시 가학동 산 19 일명 도고내 마을.
이 마을은 지난 1916년부터 동광석광산으로 아연을 비롯해 납, 구리 등을 채취해오다 지난 73년 폐광됐다.
이후 이곳에서 돌가루 등과 사람에게 치명적인 카드뮴, 납, 아연 등이 배출되면서 인근 주변의 토지가 오염돼 쌀을 먹지 못할 정도로 불모지가 돼 버렸다.
이로인해 농작물은 물론 주민의 혈액에서도 기준치보다 10배가 넘는 카드뮴이 검출됐고 돌가루가 산더미처럼 쌓여 농사를 못해 정든 고향을 떠나는가 하면 외지인들에게 싼값에 팔아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광명시가 39억원(국비)을 들여 도고내 마을 폐광 주변에 토양오염원 방지시설을 설치하면서 불모지가 옥토로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폐광에서 계속 배출되는 돌가루의 중금속 성분을 중화시키도록 쇠똥과 버섯퇴비, 석회석 등을 섞은 천연휠터를 1m 이상의 높이로 쌓은 것.
또 주변 농경지에는 기존 토양을 모두 걷어내고 객토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하천 준설사업 등을 통해 이제는 물고기가 살수 있는 하천으로 돌변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불모지는 화훼단지가 조성될 만큼 옥토로 변신했다. 폐광주변은 소각장을 건설했고 불모지 땅에는 특혜단지인 화훼단지로 조성 새롭게 변신했다.
나아가 시는 폐광주변에 소각장을 건립하고 오는 2010년까지 2천500억원을 들여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한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자연생태공원은 생태마을을 비롯해 지구생물마을, 광산공원, 건강휴양소이 갖춰진다.
이 마을 주민인 백종혁(55·광명시 가학동)씨는 "마을이 폐광산으로 오염돼 돌가루로 인해 지하수 물을 먹지 못했는가 하면 쌀 농사를 해도 쌀까지 오염됐었으나 이제는 새로운 옥토로 변해 주민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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