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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코로나19 취업난 속 구직자 울리다니

경기도가 취업을 미끼로 외제차량, 화물차량 등을 판매한 사기성 거래업체들을 적발했다. 의정부시 P업체와 군포시 D업체는 월 수익 500~800만원을 올릴 수 있다는 광고를 취업·아르바이트 사이트에 올린 뒤 고가의 차량을 판매하거나 금품을 요구했다. P업체는 의전서비스를 수행하기 위한 초기 투자비용으로 5천만 원 이상의 외제차량을 구매하도록 유도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의전서비스 일감은 거의 없었다. D업체의 경우, 구체적인 조건을 계약서에 명시하지 않은 채 병원에 얼음을 납품하기 위한 냉동 화물차를 판매했으며 청소·방역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1천만 원 상당의 교육비·등록비 등 수수료를 요구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SNS에 이 같은 사실을 신고했고 이지사는 즉시 관계부서에 위법행위 여부를 확인하도록 지시했다. 조사 결과 차량판매나 등록비·교육비 요구가 ‘방문판매법상 사업 권유 거래’에 해당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는 취업사이트, 아르바이트 사이트를 대상으로 ‘구직자 위장 암행조사’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취업 미끼 사기를 근절한다는 계획이다. 사기판매 현장을 적발하면 가장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밝혔다. 당연한 일이다.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인 경제난을 불러왔다. 이 상황에서 실업률은 치솟고 취업의 문은 더욱 좁아졌다. 지난달 실업급여 신규 신청은 40%나 급증했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이처럼 많다. 특히 상당수가 청년층과 영세 자영업자, 임시직 등 취약 계층이어서 걱정이 더 크다. 실제로 30대 이하 청년층 구직급여 신청자 40%나 됐다. 그러나 기업의 신규 채용 인원은 14만4천명으로써 22.8%로 급격히 감소했다. 더 우려되는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이 줄줄이 신규 채용을 축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세 자영업자들의 처지도 다르지 않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보면 지난달을 기준으로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138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 명이나 줄어들었다. 


일각에서는 지난 1998년 IMF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는 말도 나온다. 따라서 비정규직으로라도 취업을 하겠다는 신입 구직자들도 많다. 최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신입 구직자 1천182명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취업 의향’을 조사한 바 있다. 그 결과 지난해보다 5.9%포인트 높은 57.7%가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시기에 절박한 마음으로 직장을 찾는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사기는 엄벌에 처하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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