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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인천시의 작은 결혼식 전국민 확산되길

코로나19는 우리사회의 여러 부분을 변화시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생산과 소비가 축소되고 수출과 수입이 감소돼 경제가 어려워졌다. 교육, 문화, 체육, 여행·레저, 근무환경, 종교생활 등 여러 방면에서 국민의 일상을 바꿔놓고 있다.


코로나19로 결혼식 풍경도 달라졌다. 신혼여행 계획을 수정해 외국 대신 제주도 등 국내를 선택하는 신혼부부가 많았다. 또 감염을 우려한 혼주 측이 날짜를 연기하는 경우가 속출, 업체와의 다툼이 빈발 했다. 코로나19가 수도권에서 확산되자 경기도는 지난 1일 물류창고, 콜센터와 함께 결혼식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집합제한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결혼식장의 경우는 출입자 명부를 관리하고 방역관리자를 지정해야 하며 출입자 증상 확인 및 유증상자 등 출입을 제한해야 한다. 또 방역조치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


‘인륜지대사’인 결혼식을 언제까지 연기하거나 취소할 수는 없다. 이 와중에 눈길을 끄는 소식이 있다. ‘인천형 작은 결혼식 사업’이 그것이다. 간소하지만 뜻 깊은 결혼문화 확산을 위해 인천시가 추진하는 이 사업을 위해 시는 컨설팅 및 작은 결혼식장 세팅을 지원하며, 이른바 ‘스드메’(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비용(100만원 이내)도 지원하기로 했다. 작은 결혼식장은 공공기관, 공원,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있는 카페 등을 이용한다.


인천시는 인천아트플랫폼 야외중앙광장, 월미공원 양진당, 센트럴파크 UN광장, 경인아라뱃길 수향원, 청라호수공원 음악분수 등을 발굴해 추천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20일 시내 연수구의 한 카페에서 첫 번째 인천형 작은 결혼식이 열렸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예비부부는 주례 없이 상대방에게 마음의 편지를 낭독했고 친·인척, 가까운 이들의 축복 속에서 소박하고 특별한 결혼식을 진행했다고 한다. 시는 올해 20쌍 지원을 목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의 작은 결혼식은 모범이 될 만 하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45세 미혼남녀 1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 결과 36.1%가 ‘경제적이고, 실속 있는 결혼식’을, 32.3%가 ‘가까운 지인만 초대한 소규모 결혼식’을, 16.8%가 ‘최소 인원만 참석하는 작은 결혼식’을 선택했다. ‘화려하고, 성대한 결혼식’은 고작 6.5%였다. 인천시 관계자의 말처럼 작은 결혼식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일상에 맞는 편안하고 안전한 결혼문화의 표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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