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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다 썼나… 골목상권 다시 위축

지급 후 한 달여 간 시장·상점에 손님 북적 ‘반짝 특수’
5월 하순부터 매출 반토막… 상인들 “또 한번 지급을”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자 지난 5월 초부터 지급하기 시작한 재난지원금과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 등의 소비가 정점을 찍은 탓인지 잠시나마 활발했던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고 있다. 이로인해 재난지원금 ‘반짝 특수’를 맛보았던 상인들은 반토막난 매출에 한숨을 몰아 쉬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코로나19 2차감염이 늘어나면서 각종 집회와 만남을 줄이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위축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재난지원금의 지급이 시작되자 경기도내 주요상권과 시장에서는 사용기한이 지나기 전에 지원금을 사용하려는 손님들로 붐볐고, 가게마다 ‘재난기본소득 카드 사용 가능’ 전단을 붙이며 손님 유치에 열을 올리면서 가게 매출이 오르는 등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했으나 반짝 경기도 한달뿐 6월 들어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시장은 시름에 잠겼다. 


경기연구원이 BC카드 매출자료를 토대로 경기도가 지급한 경기도재난기본소득 효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을 100%로 가정했을 때 도내 재난기본소득 가맹점 매출은 도 재난기본소득이 지급되기 시작한 15주차(4월 6~12일) 118.2%를 시작해 8주 평균 44.5% 증가했다. 이후 정부재난기본소득 지급이 시작된 21주차 120%로 일시적으로 늘었지만, 20주차인 5월 하순부터 카드 매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3일 수원 지동시장은 재난지원금이 활발히 지급되며 문전성시를 이뤘던 지난 달과는 다르게 어느 곳에서도 손님들로 북적거리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5월 한달 간은 하루에 20여 명이 다녀갔다는 한 미용실도 손님 수가 급감하며 잠잠해진 재난지원금 소비에 직격탄을 맞고 있었다.


지동시장에서 떡집을 운영하고 있는 한모(59)씨는 “재난기본소득 받고나서는 다들 돈 쓰려고 나와서 손님 많았지만 지금은 눈에 띄게 줄어 들었다. 매출이 반도 안된다”고 말했다.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김모(71·여)씨도 “매출이 정말 거짓말처럼 뚝 끊겼다. 그래도 과일은 고정손님들이 있어 그나마 버틸 수 있어 다행”이라며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가게도 상황은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의 상대원 시장에서도 급감한 수익에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었다. 이들은 떡집, 생선가게, 반찬가게들이 한데 모여 있어 항상 사람이 끊이지 않았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고 호소했다.


상인 임모(33)씨는 “요새 아예 더운 여름이라 주문도 없고 판매도 안된다. 지난달 하루 평균 200만원 이상의 매상을 기록했던 것과는 다르게 지금은 100만원 안팎으로 줄었다”며 “코로나로 인해 교회도 못가게 하고 돌잔치도 못하게 하니까 떡 주문이 줄어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 상대원동 명인만두 사장 역시 “재난기금 처음 들어왔을 때는 점심시간, 저녁시간에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줄었다. 코로나 처음 터졌을때 사람들이 집 밖으로 안나오던 그때와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2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제2차 재난기본소득의 추가 지급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피력한 만큼 다시금 상권에 활력을 띄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인 김모(55)씨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만큼 재난기본소득의 지급으로 화폐가 원활하게 유통돼 모두가 활기를 띠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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