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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비 새는 남촌농산물도매시장, 즉각 조치해야

개장 4개월도 지나지 않은 인천 남촌농산물도매시장 천정과 창틀에서 물이 새고 있다. 얼마 전 비가 내린 가운데 본보 취재팀이 현장을 둘러보니 식자재판매동 바닥엔 10여개의 깡통이 놓여 있었다.

 

천정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받기 위한 것들이었다. 건물과 건물을 이어주는 교각에 우수받이와 경사도가 잘못 시공되면서 내부로 빗물이 쏟아져 들어와 관리사무소와 카페, 농협 등이 들어서 있는 관리동도 물난리를 겪었다. 관리동 내벽엔 금이 가 있고, 에스컬레이터 안전판도 부실했다.


냉방시설도 문제다. 남촌농산물도매시장엔 지열식 냉난방 시설이 있다.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설치됐다지만 관리비만 잡아먹고 제기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따라서 입점주들은 고객을 위해 적지 않은 사비를 들여 별도로 냉난방 시설을 설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러니 입점주들과 방문객들의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 총 400여 건에 달하는 민원이 접수됐다고 한다.(관련기사 본보 29일자 1면, 6면) 그러나 제때 처리가 되지 않는다니 답답한 일처리에 한숨이 난다. 이제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있는데도 말이다. 시급한 개선 또는 보완공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취재 결과 당초 설계상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대부분 시설물 설치과정, 또는 구조물의 설계·시공상 문제라는 것이다.


지난 3월 2일 개장한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은 인천을 대표하는 농산물도매시장이다. 1994년 개장했던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이 남촌농산물도매시장으로 재탄생했다. 인천시 예산 3천200여억 원을 투입한 시설로 총면적 17만㎡의 부지에 업무·식자재·과일·채소·판매물류·환경동을 비롯해 지상·지하 주차장과 기타 부대시설 등을 갖췄다. 시는 전국 공영농수산물도매시장 중 최초로 이전한 도매시장으로써 쾌적하고 넓은 주차장, ‘시장통’ 이미지를 벗어난 쾌적한 환경, 농·축·수산물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종합시장이자 시설현대화가 진행된 시장이라고 자랑해왔다.


이에 따라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을 찾는 고객이 늘어났고 거래량과 매출도 예전 구월동 시대에 비해 증가했다고 한다. 코로나19가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음에도 말이다. 도매시장 이전에 따른 시설물 개선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부실시공으로 인해 고객과 입점주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다니 안타깝다. 인천시는 제기된 문제점들이 빠르고 완벽하게 개선되도록 철저하게 관리·감독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