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더해 코로나 바이러스 등으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가운데 이로 인한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마스크에다 모자까지 쓸 경우 성인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데다 여기저기 버려지는 마스크로 인한 환경오염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29일 인천시민들에 따르면 대중교통은 물론 관공서 출입과정 등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이후 시민들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데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예측불가능한 형태로 기승을 부리면서 이제는 불편해도 마스크 착용이 불가피해진 상황.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제는 저가의 마스크 수입도 늘어 50장을 1만 원에 판매하는 곳도 등장했다.
문제는 마스크에 알루미늄재질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반쓰레기와 함께 버려지거나 대수롭지 않게 길거리에 버릴 경우 토양오염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미성년자들이 마스크를 하고 모자를 쓸 경우 성인 여부를 확인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는 게 상인이나 업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시내 상인들은 “성인에게만 판매하거나 출입할 수 있는 장소의 경우 모자를 벗어보라는 등의 요구를 할 수 없는 처지라 곤혹스런 상황이 빚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제는 영업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때이른 폭염이 지속되자 더위로 인해 마스크 쓰기가 버겁다는 하소연도 끊이지 않고 있다.
동인천에서 노점상을 하는 유모(48)씨는 “도로에서 올라오는 지열로 인해 숨쉬기조차 힘든데 마스크까지 써야 하는 고충은 말로 할 수가 없을 정도”라며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저녁시간대 마스크를 벗어버리는 취객들의 모습을 종종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경분야를 전공한 지역 대학의 한 교수는 “마스크를 제작할 때 알루미늄 재질이 함유되기 때문에 마구 버려질 경우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면서 “각 자치단체들도 일반 쓰레기와 함께 수거할 것이 아니라 별도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