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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황포돛배 파행 운영 원성

"황포돛배는 참으로 아름다운데, 선상에서 벌어지는 모습은 영 딴판이네요"
여주군이 옛정취를 재현하고 관광지의 명물화를 목적으로 지난해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남한강에 진수한 황포돛배의 운영권이 민간업자에게 넘겨지면서 파행 운영되고 있다.
특히 군의 관리감독 소홀로 선상에서의 가무행위와 고성방가 등의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 관광객들로부터 호감은 커녕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24일 여주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1963년 이전, 신륵사주변의 조포나루를 드나들며 남한강의 유일한 교통수단으로 이용되던 황포돛배를 재현해 신륵사와 연계한 관광상품화 시키기 위해 4천500여만원의 제작비를 들여 지난해 10월 신륵사관광지변 남한강에 진수했다.
그러나 이 황포돛배가 지난 5월 연간 임대료 270만원에 여주 관내 수상레져업자인 박모씨에게 대부되면서 군의 감독이 소홀해지면서 파행 운영되고 있다.
선상에서의 가무행위는 물론 스피커를 통한 고성방가 등의 볼성사나운 모습을 연출, 남한강변 은모래유원지를 찾은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22일오후 3시께 신륵사앞 선착장을 출발한 황포돛배는 수상 한가운데서 500여m쯤 떨어진 육상지점인 은모래유원지까지 선명하게 울려퍼질 만큼의 음악소리에다 이 배에 승선한 관광객 5명이 구명조끼도 착용치 않은채 1시간가량 가무행위를 즐기는 모습이 목격됐다.
더욱이 이날 황포돛배 선장은 관광객및 주민 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착장을 기준으로 2마일 거리 이내에서만 운항하여야 하는 운항기준도 무시한채 이를 훨씬 벗어난 자동차전용도로의 이호대교 교각 직전에서야 회항하는 등의 불법행위도 서슴치 않았다.
가족과 함께 은모래유원지를 찾았다는 관광객 정모(46·주부·서울시 은평구 불광동)씨는 "황포돛배는 그림같은데 배에서 크게 울려퍼지는 음악소리와 거기에 맞춰 춤을 추어대는 모습은 위험해보이면서도 너무 추해보여 저런모습을 안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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