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인 수원청개구리가 수원 평리동 평리들에서 올해 들어 처음 발견됐다.
수원시 환경정책과 공무원과 수원환경운동센터 양서류·파충류 전문가가 지난 3일 평리들에서 모니터링을 하면서 수원청개구리 2개체(암수 각 1개체)를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수원시는 지난달까지 평리들에서 모니터링을 10차례 진행했는데, 이날 11번째 모니터링 만에 처음으로 수원청개구리를 발견했다. 수원시는 1년에 20여 차례 모니터링한다.
우리나라 고유종인 수원청개구리는 1977년 일본 양서류 학자 구라모토 미쓰루가 수원 농촌진흥청 앞 논에서 처음 채집했다. 울음소리가 특이해 신종으로 판단하고 1980년 ‘수원청개구리’로 명명했다.
크기는 2.5㎝~4㎝이고, 등쪽에는 녹색·황록색 바탕에 진한 녹색 또는 흑갈색의 불규칙한 무늬가 있다. 배쪽은 흰색이다. 2012년 환경부 멸종위기 1급 보호종으로 지정됐고, 파주, 충북 주덕, 충남 아산 등 경기만 일대 논에서 소수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수원시는 이날 수원환경교육네트워크 관계자 40여 명과 함께 평리들 논에서 김매기를 하며 일손을 지원했다.
수원시는 올해부터 평리들에서 ‘수원청개구리 보전을 위한 생태적 관리 사업’을 시작했다. 생태적 관리 사업은 멸종위기종인 수원청개구리 개체 증식을 위해 평리들에서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것이다. 수원청개구리 서식 환경을 유지하고 서식지를 보전하는 것이 목표다.
[ 경기신문 = 김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