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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6개월…신규확진자의 과반 해외유입·2차 감염 잇따라

이달 5∼18일 확진자 683명 중 56.2%인 384명 해외유입 사례
입국 이후 가족이나 직장동료 감염시킨 '2차 전파' 총 7건
"방역강화 대상국 늘리고 자가격리 위반자 강력히 조치해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19일로 꼭 6개월을 맞은 가운데 최근 지역감염은 다소 줄어드는 추세지만 해외유입 확진자는 오히려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과반이 해외유입 사례다.

 

특히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상황과 맞물려 앞으로 당분간 해외유입 확진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여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2천32명으로, 전체 누적 확진자(1만3천711명)의 14.8%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이달 5일부터 전날 0시까지 2주간 확진 판정을 받은 683명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는 총 384명(56.2%)이다. 최근 2주간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사람 10명 중 5∼6명은 해외유입 사례인 셈이다.

 

해외유입 사례는 최근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비율을 약 2주 단위로 끊어보면 5월 21일∼지난달 4일에는 16.6%(507명 중 84명)였으나 지난달 5∼19일 18.2%(638명 중 116명), 지난달 20일∼이달 4일 33.5%(657명 중 220명) 등으로 계속 상승했다.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한 것은 외국인 계절 근로자 입국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의 경우는 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박 선원과 이라크 건설현장에서 입국한 우리 근로자의 무더기 감염 영향이 컸다.

 

해외유입 사례가 증가하면서 이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한 '14일 자가격리'가 의무화된 지난 4월 1일 이후 입국자로 인한 2차 감염 사례는 총 7건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6건이 해외유입 확진자가 크게 늘었던 지난달(4건)과 이달(2건)에 발생했다.

 

이달 발생 사례를 보면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한 여성을 KTX 울산역에서 만나 집까지 데려다준 그의 직장동료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15일에는 과테말라에서 입국한 뒤 외가에서 격리생활을 한 손주를 돌보던 외할머니가 손주와 함께 확진됐다.

 

이처럼 검역과정이 아닌 자가격리 도중 확진되는 입국자의 경우 자가격리가 철저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언제든 국내 감염 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다.

 

또 공항에서 격리장소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다른 사람과 접촉해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더욱이 이렇게 자신도 모르게 2차 감염된 환자의 경우 의심 증상이 나타나거나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는 지역에서 평소대로 사회·경제적 활동을 하기 때문에 자칫 'n차 감염'의 고리가 될 가능성도 있다.

 

방역당국이 해외유입에 따른 지역사회 전파 위험은 매우 낮다면서도 입국자들에게 전용 교통편을 활용해 거주지로 이동하고 자가격리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연일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격리통지서 발급 시 격리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면서 "입국 후의 조치사항들에 더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감염병 전문가들 역시 해외유입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동, 미주 등 세계 각국에서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해외유입 증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면서 "방역강화 대상 국가를 확대하고 자가격리를 잘 안 지키는 입국자의 경우 더 강력히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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