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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문인들 잇단 책 출간

최근 문단계를 주름잡는, 이름만 들어도 '아하'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유명 작가들이 잇따라 소설집, 수필집 등을 펴내고 있어 팬들을 즐겁게 한다.
특히 대부분의 작품들이 작가 자신의 어린시절이나 등단 이후 에피소드 등을 소재로 삼고 있어 작가 지망생이나 작가들의 일상을 궁금해 하는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당신들의 천국' '병신과 머저리' '서편제' 등으로 유명한 소설가 이청준은 최근 수필집 '아름다운 흉터'(열림원 刊)와 '인생'(열림원 刊) 두 편을 잇따라 출간했다. 전편이 유년시절 이야기를 쓴 산문집인데 반해 후편 '인생'은 삶과 세상 풍물의 표정들을 모았다.
'아름다운 흉터'에는 두 손등과 손가락에 난 흉터가 한 때는 부끄러움이었다 자랑거리가 된 이야기, 어린 시절 경험한 죽음, 그의 풍성한 문학세계를 가능케한 고향마을 사람들과 어머니에 얽힌 추억 등이 정정엽씨가 그린 정감있는 삽화들과 함께 실려 있다.
'인생'은 지금 절판된 산문집 '작가의 작은 손'(1978년), '말없음표의 속말 들'(1985년) 등에 수록됐던 글 중 몇편을 골라 묶은 책이다. 28편의 산문을 '지울 수 없는 것들', '함께 살아가기',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의 소제목으로 나눠 실었다.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외수는 '바보 바보'(해냄 刊)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일상의 단상들을 그림과 함께 정리한 에세이집으로 세태에 시달리지만 타협하지 않고 바보로 살아가는 고집쟁이들에게 띄우는 작가의 연애편지라고 보면 된다. 이씨는 하루하루 생활 속에서 찾은 기쁨을 그만의 감성이 담긴 글쓰기와 색연필로 직접 그린 그림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섬진강 시인으로 알려진 김용택은 소설처럼 줄거리를 이루고 있는 산문집 '정님이'(열림원 刊)를 펴냈다. 어릴 적 같은 동네에서 자랐던 정님이와의 아련한 추억에 상상을 섞어 그려내고 있다. 빨치산에게도 인심을 잃지 않았던 작은 강 마을 가난한 사람들의 삶이 아이의 눈을 통해 펼쳐진다. 예전에 펴냈던 어린이 동화 '옥이야 진메야'를 제목과 내용을 수정해 다시 펴낸 것으로 우승우 화백의 따뜻한 그림이 함께 전해진다.
이외에도 중견작가 최일남과 김채원은 '현대문학'이 창간 5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현대문학 창작선'을 통해 새로운 작품집을 출간했다.
최씨가 4년만에 펴낸 소설집 '석류'(현대문학·9천원)에는 소시민들의 소소한 일상을 통해 바라본 인간과 사회의 모습이 담겨 있다. 수록작은 폐렴으로 세상을 뜬 누이와 어머니이 석류에 얽힌 가슴 아픈 일화를 소재로 한 표제작 등 모두 8편이다.
삶과 실존 허무의 주제들에 천착해온 소설가 김채원은 '지붕 밑의 바이올린'(현대문학 9천원)을 펴냈다. 중년 여성의 나이 듦을 통해 삶의 모호성과 불확실성을 묘사한 3편의 연작소설 형태의 표제작을 비롯, 가장 평범한 생활에조차 적응하지 못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자정 가까이' 등 11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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