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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탱크로리 폭발 "저장소에 잘못 넣은 화학약품 빼내다 사고"

과산화수소 저장소에 수산화나트륨 넣은 뒤 빼내다 폭발

 

 인천의 화학제품 공장에서 탱크로리 차량이 폭발해 9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는 저장소에 잘못 주입한 화학약품을 다시 빼내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고 당시 화학약품 주입 작업을 했던 공장 관계자와 화학약품 납품업체 직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과산화수소를 넣는 공장 저장소에 수산화나트륨이 잘못 주입됐다”며 “20t 탱크로리 차량에 연결된 호스를 이용해 수산화나트륨을 다시 빼내는 과정에서 폭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당초 화학약품 납품업체 측이 실수로 약품을 잘못 주입했고, 공장 관계자들이 또다른 업체 탱크로리 차량을 불러 잘못 넣은 약품을 빼내려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 과정에서 수산화나트륨과 탱크로리 차량에 실린 화학물질이 반응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추가로 조사 중이다. 또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작업 과정에서의 안전 수칙 준수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전 상황과 관련해 참고인 진술을 확보했다”며 “정확한 경위는 계속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폭발 사고는 21일 오후 8시51분께 인천시 서구 가좌동 화학제품 생산업체인 STK케미컬 공장 내 탱크로리 차량에서 발생했다.

 

사고로 공장 근로자 A(50)씨가 숨졌고, B(45)씨를 포함해 모두 8명이 다쳤다. 또 탱크로리 차량이 주차돼 있던 지상 2층 규모 공장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부상자 중에는 사고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하던 소방관 1명도 포함됐으며 나머지 7명은 공장 근로자, 화학약품 업체 직원으로 파악됐다.

 

인천소방본부는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부터 사고 현장에서 1차 합동 현장 감식을 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조만간 2차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재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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