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황조롱이가 자연으로 돌아가며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 사진 = 인천시 제공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00730/art_15954670246862_715980.jpg)
인천시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야생 동물들을 적극 구조해 생태계 보호의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올들어 지금까지 천연기념물인 동물 74마리를 구조해 이 중 치료를 마친 47마리를 자연의 품으로 다시 돌려보냈다고 23일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출혈상태로 발견된 천연기념물 저어새를 적절한 수의학적 처치로 회복시켰고, 왼쪽 날개 골절로 날지 못한 채 구조된 황조롱이는 약 한 달 간의 치료 및 재활을 거쳐 가족 품으로 되돌려 보냈다. 또 충돌에 의해 안구 손상을 입은 수리부엉이는 지속적인 처방과 먹이 훈련 덕분에 시력을 회복, 처음 발견된 영흥도 자연으로 돌아가도록 했다.
이와함께 사고로 어미를 잃고 구조된 올빼미와 소쩍새 등도 센터의 적절한 사육환경에서 맞춤형 관리를 받으며 성장, 어엿한 성체로서 야생성을 찾고 생태계 일원으로 당당히 합류할 수 있었다. 현재 센터는 원앙 11마리를 구조, 관리하고 있다.
센터는 천연기념물 외에 검은머리갈매기 등 멸종위기종 8마리를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304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했고, 이 중 108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센터가 2018년 3월 운영을 시작한 이후 구조한 천연기념물과 야생동물은 모두 978마리, 치료를 마치고 자연으로 되돌려보낸 개체는 462마리에 달한다.
라도경 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장은 “야생동물이자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를 누가 집에서 기르려고 했는지 날개깃이 잘려진 채 구조돼 지금껏 보호 중”이라며 “법률로 지정한 천연기념물은 물론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무로, 도움이 필요한 동물을 발견하는 경우 임의로 조치하지 말고 센터(☎032-858-9704)로 문의해 주기 바란다”고 밝혀다.
![치료를 받고 있는 저어새. [ 사진 = 인천시 제공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00730/art_15954764436969_942b84.jpg)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