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가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리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수원FC는 2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2라운드 FC안양과 원정경기에서 안병준과 마사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FC는 최근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의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8승 1무 3패, 승점 25점으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지난 19일 충남아산FC를 2-0으로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 중위권 진입을 노렸던 FC안양은 2승 4무 6패, 승점 10점으로 리그 9위로 다시 내려갔다.

 

‘뉴 지지대더비’로 이름붙은 도내 라이벌 전 답게 이날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양상을 이어갔다.

 

마우리데스, 황문기, 권용현으로 공격라인을 구성한 FC안양은 전반 5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황문기의 슛이 골대를 살짝 비켜갔고 전반 18분에는 상대 수비실수로 득점기회를 잡은 권용현이 수원의 빈 골문을 향해 띄워찬 슛이 역시 골대를 외면해 아쉬움을 남겼다.

 

반격에 나선 수원FC는 전반 25분 전정호가 상대 골키퍼가 앞으로 나와있는 것을 보고 왼발슛 한 것이 골대를 넘어갔다. 

 

수원FC는 공격의 활로를 열지 못하자 전반 30분 전정호 대신 라스를 투입하며 공격의 변화를 줬다. 

 

이후 몇 차례 공격을 주고 받은 수원FC와 FC안양은 전반을 득점없이 마치며 후반을 준비했다.

 

후반 초반 안병준과 마사, 라스, 모재현을 앞세워 FC안양을 밀어붙인 수원FC는 후반 1분  정재용의 슛이 상대 골대를 맞고 나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3분 뒤인 후반 4분 박민규가 미드필드 진영에서 올린 프리킥을 이한샘이 잡으려는 순간 상대 수비수 김영진이 목을 감싸고 쓰러뜨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수원FC는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안병준을 키커로 내세웠고 안병준이 오른쪽 골문 안쪽으로 강하게 밀어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시즌 12호골.

 

기세가 오른 수원FC는 후반 7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모재현이 왼쪽으로 밀어준 볼을 마사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2-0으로 달아났다.

중위권 진입을 위해 승점 3점이 필요한 FC안양은 김경민, 유종현을 잇따라 투입하며 공격의 변화를 줬고 마우리데스, 김동수, 권용현 등이 수원FC의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한 채 패했다.

 

 

K리그1 수원 삼성은 광주FC의 새 홈구장인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3라운드에서 후반 4분 터진 박상혁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6월 16일 성남FC전 승리 이후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의 부진으로 이임생 감독이 사퇴하며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수원은 이날 승리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3승 4무 6패, 승점 13점이 된 수원은 광주(3승2무8패·승점 11점)를 밀어내고 9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K리그 무대에 첫선을 보인 박상혁은 프로 데뷔골과 함께 광주축구전용경기장 1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7위 강원FC와 8위 성남FC의 대결은 0-0 무승부로 끝났다.

성남은 전반 29분 김현성, 38분 나상호가 모두 위협적인 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이범수의 선방에 막혔다.

3승 5무 5패가 된 성남의 승점은 14가 됐다.

 

 

한편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부천FC와 안산 그리너스FC의 경기도 0-0으로 비겼다.

 

최근 2경기 무승(1무1패)의 부천FC는 5승 2무 4패, 승점 17점으로 5위를 유지했고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에 빠진 안산FC는 2승 3무7패, 승점 9점으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부천FC는 이날 12개의 슈팅으로 안산의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이번 시즌 리그 최소득점팀(12경기 6골)인 안산FC도 빈공에 시달리며 7월 치른 네 경기에서 무득점을 기록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