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책으로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 과정에서 폭력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인천지역 곳곳에서 이 같은 사건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꼬리를 물어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28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들어 인천지역에서는 모두 20건의 마스크착용 관련 폭력사건이 발생했다.
논현경찰서는 지난 7일 피트니스 회원 A씨(30)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6시30분쯤 인천시 남동구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트레이너 B씨(25)의 멱살을 잡고 밀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장하라는 트레이너의 말에 화가 나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나타났다.
또 같은 이유 등으로 볼링장 직원들을 폭행한 C씨(34) 역시 경찰에 입건됐다.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C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11시50분쯤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의 한 볼링장에서 직원 D씨(26)의 목을 조르거나 발로 차는 등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폭행을 말리던 또 다른 볼링장 직원 E씨(31)의 목도 조르는 등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당시 술을 마신 상태로 볼링장을 찾았으며 D씨가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고 요구하자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달 26일 전국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승객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면서 “최근들어 마스크착용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휘두르다 처벌되는 사례가 잇따라 시민들의 보다 성숙한 의식이 요망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재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