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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공공체육시설, 개방이 필요하다

  • 채신덕
  • 등록 2020.08.03 06:41:06
  • 인천 1면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서비스를 주도적으로 영위하는 계층을 홈(Home)족 이라 부른다. 코로나19 창궐도 이유지만 스스로 집에서 삶을 즐긴다. 사회생활에 부적응으로 집밖을 두려워하는 ‘방콕족’과는 구별된다.

 

집을 일상의 생활공간으로 꾸미는 ‘홈스케이프(Home+Escape)’,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홈캉스(Home+Vacance)’, 카페처럼 집을 만드는 ‘홈카페’, 예능인이 방송에서 보여준 ‘나래바’ 그리고 코로나19 침체속 급성장한 출장 청소.세탁.방문수거 서비스도 이들 홈족이 주도한다.

 

여기에 홈트레이닝도 그 중 하나다. 여러 사람이 밀집해서 체취와 체액이 곳곳에 묻어있고 밀폐된 공간인 헬스장을 피하려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모 스타트업 온라인 PT 프로그램은 수강 신청이 급증한 것은 안전하게 운동하고 싶은 단면을 보여준다.

 

이처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공포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집에서만 지내는 ‘홈족’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이들 중 상당수가 은둔형 외톨이로 진행된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때 슬기로운 홈족 생활로, 그리고 홈족 생활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으며 가파른 확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다른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쌓인 한정된 공간속 피로감이 임계치를 넘어 부작용으로 전환되는 시대상황이다.

 

운동을 예로 들어 보자. 코로나19 일상 속에서 한정된 공간에서 하는 홈트레이닝은 이미 한계에 봉착했다고 판단된다. 운동은 중요하다. 그렇다면 실내와 실외 중에서 어디가 더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필자는 실외가 더 안전하다에 한 표를 던지겠다. 바이러스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도 운동은 해야한다. 아침, 저녁시간 공원, 하천변 등에는 운동하는 사람들이 나날이 늘고 있다. 운동은 우리 일상 속 선택이 아닌 필수다.

 

경기도의회 회기중 수원에서 잠을 청하고 다음날 아침 도청후문을 거쳐 팔달산 둘레길을 걸어봤다. 얼마가지 않아 약수터가 나오고 배드민턴장이 나온다. 배드민턴장 입구는 하얀색 테이프로 칭칭이 감겨있고 별도 안내 시까지 무기한 사용할 수 없음이라는 안내문구도 보인다.

 

바로 옆 공터에서는 배드민턴장을 이용하지 못하는 분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배드민턴을 치고 있다. 야외 배드민턴 시설을 폐쇄는 했지만 배드민턴으로 운동삼아 체력을 유지해오신 분들은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7월 14일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 업무보고시 공공체육시설 중 축구장에 대해서 질의한 적이 있다. 지금 공공 축구장이 폐쇄되자 공을 차고픈 아이들의 몸비듬이 시작됐다. 그러자 부모들은 판넬로 지어진 또는 천막처럼 지어진 사설 축구장, 풋살장에서 시간당 상당한 금액을 지불하고 아이들에게 폐쇄된 시설에서 운동을 시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고로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에게 개방검토를 요청한 상황이다.

 

경기도내 공공체육시설이 코로나19가 창궐한 이후 폐쇄되었다. 언제 다시 개방할지 알 수 없다. 어떤 곳은 개방되어 사람들이 운동을 한다. 공공인지, 민간시설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체육시설인 것은 확실하다.

 

공공시설 개방은 중대본의 지침도 중요하지만 지자체의 판단도 중요하다고 본다. 지자체의 의지에 따라 개방할 수도, 문을 닫을 수도 있다. 폐쇄보다 개방이 훨씬 쉽다. 공공체육시설 개방은 저비용 고효율로 지역 주민의 건강을 도모하기에 향후 지자체가 책임질 부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공공체육시설 폐쇄는 감염 방지라는 명분 속 면피 행정일 수도 있다. 철저한 위생관리와 사용방식을 준수하면서 공공체육시설이 개방되기를 바란다. 코로나19 시대, 식당, 술집, 병원보다 공공체육시설은 안전할 수 있다. 무조건적 공공체육시설 폐쇄보다 합리성과 공공성이 담보된 공공체육시설 개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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