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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새보물납시었네’ 국보·보물 한자리서 관람해요

문화재청-국립중앙박물관, 9월까지 특별전시 공동개최
2017~2019년 지정된 국보·보물 196점 공개 ‘사상 최대’
코로나19 방역수칙 지키며 회차당 200명 제한
삼국사기·삼국유사·이인문 필 강산무진도 등 공개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이 오는 9월까지 특별전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 2017~2019’를 열고 83건 196점의 국보와 보물을 선보이는 가운데 전시를 찾는 남녀노소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전시는 문화재청(문화재청장 정재숙)과 국립중앙박물관이 공동 개최하는 특별전으로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157건의 문화재 가운데 83건 196점을 공개하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오랜 기간 휴관 중이던 국립중앙박물관은 7월 22일 재개관하고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앞서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가장 많은 양의 좋은 유물을 만나는 기회”라고 소개했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지난달 30일 운영을 재개한 국립문화예술 시설의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국민들이 안전한 문화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해당 전시장을 방문했다.

 

특히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등이 ‘2020 박물관·미술관 주간’ 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 2017-2019’를 관람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지난 7월 31일 찾은 국립중앙박물관에는 방학을 맞아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아이들부터 나란히 관람하는 노부부까지 수많은 인파가 집중됐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사전예매를 통해 회차당 관람인원을 200명으로 제한했으며, 5회차로 운영되며 수요일과 토요일을 제외한 요일에는 하루 네 번 관람할 수 있다.

 

특별전시실 입구에서 열화상카메라로 발열 체크를 진행하고 전자출입명부(QR체크)로 인증하거나 수기로 출입명부를 작성한 뒤 전시실에 입장할 수 있다.

 

전시는 1부 ‘역사를 지키다’ 2부 ‘예술을 펼치다’ 3부 ‘염원을 담다’로 구성됐다. 전시장에 첫발을 들이면 ‘국보와 보물, 오늘을 살아가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라고 질문하는 글귀와 국보 제322-1호 ‘삼국사기’와 국보 제306-3호 ‘삼국유사’권1~2가 눈길을 끈다.

 

특히 조선 후기 산수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손꼽히는 8.5m에 달하는 보물 제2029호 ‘이인문 필 강산무진도’와 18세기 대표 문인화가 심사정이 ‘촉도난’을 주제로 촉으로 가는 험난한 여정을 그린 보물 제1986호 ‘심사정 필 촉잔도권’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는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는 보물 제2010호로 ‘신라의 미소’라고 알려져 있으며, 지금까지 유일하게 알려진 삼국시대 얼굴무늬 수막새이다.

 

‘예술을 펼치다’를 주제로 한 2부에서는 내금강 가을 풍경을 한 폭에 담은 조선 18세기 ‘정선 필 풍악내산총람도’와 조선시대 선비의 풍류를 그려낸 ‘김홍도 필 마상청앵도’, 보물 제1983호 추사 김정희가 그린 묵란화 ‘김정희 필 난맹첩’을 감상할 수 있다.

 

3부 ‘염원을 담다’에서는 불교가 오랜 세월 한국인과 함께하면서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돕고 문화를 풍요롭게 해준 정신적 토대라고 소개한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기록된 부여 왕흥사지 목탑 터에서 출토된 ‘부여 왕흥사지 출도 사리기’는 국보 제327호로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리기로 알려졌다.

 

또 조선 1649년에 대둔산 묘련암에 봉안됐다가 1900년 무렵 남양주 불암사가 만일회를 열면서 옮겨 모신 것으로 추정되는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도 온화한 기품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 2017~2019’는 오는 9월 27일까지 공개하는 국보·보물을 달리해 진행되며, 미술부 관계자는 첫선을 보인 7월 21일부터 7월 30일까지 관람객 8,000명가량이 전시를 찾았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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