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이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남북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수원시와 손을 맞잡았다.
3일 수원시와 경문협은 '새롭고 지속적인 남북 도시 간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청와대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인 임종석 이사장, 재단 및 시청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경문협이 연내에 남북한 도시 30쌍의 결연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4·27 공동선언과 9월 평양선언의 지속적인 실천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인도협력 사업 ▲농업협력 사업 ▲보건의료협력 사업 등을 포함해 5~10대 중점 협력 사업을 선정한다.
시는 인도와 농업, 산림, 보건의료 등 분야별 남북협력에 대한 5~10대 중점사업을 발굴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과 예산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경문협은 시에서 주관하는 남북협력사업에 대한 자문은 물론, 북측과의 소통 채널 확보 역할을 맡는다.
염태영 시장은 "수원시는 2011년 9월 남북교류 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면서 누구보다 먼저 남북교류사업을 준비했다"며 "개별 지방정부가 참여하면서 새롭게 시작된 남북 간 교류·협력이 한반도평화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시는 지난 2011년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 제정은 물론, 2017년 남북교류협력위원회을 출범하고 남북 협력 관련 300인 원탁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지자체 차원에서 남북평화 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임종석 이사장은 "우리 민족이 하나가 될 때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생활을 보장하는 필수협력 분야는 다른 나라 신세를 지지 말고 우리 민족끼리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남북 도시 간 교류 협력사업을 확장해 나가다 보면 남북평화의 중요한 받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