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각계의 노력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오랜 경기침체와 코로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시장과 전통시장 상인들도 시민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매출액이 급격히 줄어들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자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6일 인천지역 어시장과 전통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들어 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매출액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상황을 견디다 못해 이미 문을 닫은 곳이 적지 않고, 남아 있는 상인들도 대부분 ‘어쩔 수 없어’ 점포를 지키고 있는 형편이다.
이와 관련, 시내 각 시장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들을 끌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일부 기관 및 단체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소래포구어시장 상인들은 최근 시장 내 불친절 응대 및 바가지요금 근절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이에 발맞춰 남동구도 이달 하순께 어시장 조합원 335명을 대상으로 점포 운영과 경영기법, 친절 응대 등에 관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현대화사업 마무리를 앞두고 신축 어시장의 쾌적한 환경에 걸맞은 점포 운영으로 상인들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중구 신포국제시장 상인회는 얼마 전 인천국제공항공사와 1기관-1시장 자매결연협약을 맺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번 협약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매출 감소 등 전통시장의 어려움 해소에 공공기관 임직원들도 동참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공사는 '전통시장 가는 날'을 정해 임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신포시장을 방문하고, 사내 행사 등에 필요한 물품도 이 곳에서 구입할 계획이다.
미추홀구 용현시장은 세일 행사를 진행해 저렴한 가격으로 전통시장 장보기를 지원하고 있다.
부평깡시장과 구월도매시장 또한 커피, 라면, 고추장 등 점포별 세일 품목을 모아 판매하는 공동판매장을 운영하는 등 극심한경기 침체 속에 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들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인천의 한 전통시장 관계자는 “침체된 경기의 회복이 더뎌지고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시장경기가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통큰 세일행사를 진행하는 등 손님모시기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재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