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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월미바다열차를 타다

문화해설사의 설명 들으며 월미도.인천앞바다 정취 만끽

 

 인천 월미바다열차가 11일부터 재운행에 들어갔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탓에 승객들은 역 앞에서 일렬로 선 채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발열 검사를 했다. 재운행 첫 날임에도 불구하고 긴 장마에 잔뜩 흐린 날씨 탓인지 역 주변은 한산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승객들은 직원 안내에 따라 열차에 올랐다. 오전 10시15분. 월미바다열차가 출발했다.

 

승객은 직원과 기자일행을 제외하면 7명 정도.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는 46명이 정원이었지만 현재는 거리두기를 실천하느라 16명 가량만 받고 있다”고 말했다.

 

투어를 도는 동안 문화해설사가 승객들에게 월미도의 역사와 시설들에 대해 설명해준다. 승객들은 처음 본 혹은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의 내력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거나 ‘아~’ 하고 맞장구를 치는 모습이었다.

 

 

월미공원역을 지나자 거대한 콘크리트 벽화가 승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2018년 기네스북에 오른 인천내항 7부두의 ‘사일로 벽화’가 가장 먼저 열차를 맞았다. 이 벽화는 곡물창고 16개가 16권의 책처럼 나란히 펼쳐져 있다.

 

놀이동산과 바다가 보이는 월미문화의거리역에 도착하자 승객 5명이 내렸다. 안개 사이로 인천대교가 보였다. 충남에서 인천으로 놀러왔다는 한 20대 여성 승객은 “열차가 빠르지 않아 느긋하게 월미도를 구경할 수 있어 좋다”며 “저 같이 처음 온 사람들은 잘 모를 수 있는데 문화해설사가 친절히 설명해주니 좋다”고 말했다.

 

레일은 총 6.1km이며 열차는 평균 시속 10km로 운행한다. 지상 7m부터 최고 18m까지의 높이에서 월미도와 인천내항, 서해바다 등을 구경할 수 있다. 또 이민사박물관이나 월미전망대, 월미 둘레길 등 월미도의 다양한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도록 편리한 곳에 역을 배치해뒀다.

 

전체 투어 시간은 약 45분 정도. 다시 월미바다열차역에 도착했다. 중간에 관광하고 싶은 곳이 있으면 해당 역에서 내렸다 다시 탈 수 있는데 3번까지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일이며 오전 10시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성수기인 4월과 10월 사이에는 주말 오후 9시까지, 주중에는 오후 6시까지 각각 운행한다. 비수기인 겨울철은 주중 주말 관계없이 오후 6시까지만 탈 수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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