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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등교했는데" 개학 앞둔 학부모들 자녀 등교 일정에 또 혼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자녀들의 개학이 임박한 학부모들은 올해 초 홍역을 앓았던 혼란을 또 겪고 있다.

 

학교들은 등교를 늘리려다 학생 밀집도 제한 조치가 강화되면서 급히 등교 일정을 조정하고 있고, 일부 학부모들은 등교 계획을 안내받지 못하고 있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가 이달 1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서울·경기지역 유·초·중학교의 경우 등교 인원을 전체 3분의 1(고교는 3분의 2), 비수도권은 3분의 2로 제한하기로 하면서 일선 학교들은 등교 일정을 재조정 중이다.

 

학생 간 학력 격차가 벌어지고 시·도가 등교를 늘리는 방향으로 2학기 일정을 세웠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등교 확대가 어려워졌다.

 

특히 당장 이번 주 개학을 앞둔 일부 학교에서는 등교 일정과 방식을 두고 코로나 확산 초기인 1학기 때와 비슷한 혼란을 겪고 있다.

 

파주에 사는 우모(41)씨는 “불과 며칠 전 24일부터 매일 등교수업 할 예정이라는 공지를 받았다”며 “등교 일정이 조정되면 맞벌이 부부들은 다시 아이 맡길 사람을 찾거나 아이를 학원으로 돌려야하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수원에서 유치원생 자녀를 둔 이모(38)씨는 “유치원에서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묵묵부답”이라며 “가까운 곳에 계시는 시댁 부모님께 부탁해 급한대로 당장 내일 휴원할 것을 대비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미 많은 학생이 학원 수업을 받는 상황에서 오히려 방역이 철저하게 이뤄지는 등교 일수를 늘리는 게 더 나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중·고교생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학습 결손으로 인한 학생 간 학력 격차에 대한 우려도 크다.

 

중학생 아들을 둔 이모(46)씨는 “코로나 때문에 요즘 학교에 중위권이 없다. 사교육으로 부족함 없이 공부하는 상위권과 챙겨줄 사람 없이 성적이 계속 떨어지는 하위권으로 갈리고 있다”며 “이미 아이들이 학원에 다니는 상황에서 학교가 공교육을 더 적극저긍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은 19일 회의를 열어 2학기 세부 학사일정과 원격수업에 따른 교육격차 해소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이주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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