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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맞선 온라인 예배…'내 손안에 교회'로 바뀌는 종교문화

사랑제일교회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670명 넘어
경기도내 교회들은 온라인 예배로 전환 중
중형교회는 비교적 비대면 예배에잘 적응하고 있지만
소형교회는 인력부족 상황으로 지원이 필요한 상황

 

수도권 교회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을 통해 예배를 시행하는 교회들이 늘면서 종교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수도권 교회를 대상으로 대면 예배를 금지했다. 사랑제일교회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676명으로 늘어난데 대한 조치다.

 

20일 군포 산본감리교회 등 경기도내 교회들은 코로나19 확산 초창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 손안에 교회’를 표방하며 예배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목사들은 교회에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 “정부 지침을 이행하는 것이 성도의 자세”라며 “깜깜이 환자가 지역 감염으로 확산되고 있어 2~3월 코로나 대유행 때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산본감리교회는 교인 500명 규모의 중형교회다. 교회는 이번 감염병 사태를 계기로 개별적인 기도에 초점을 뒀다. 지금껏 교회는 다른 종교와 달리 홀로 묵상하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생각이다.

 

천영태 목사는 “줌(화상회의 앱)으로 비대면 소그룹을 개설했다”며 “성도들에게 경건일지를 배포해 말씀을 통한 은혜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인들은 각자의 성경 낭독을 카카오톡 파일로 공유하고 수요예배와 금요·주일예배도 카카오톡, 밴드와 유튜브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회는 연령별로 교인 분류에 나섰다. 어르신에 맞춘 문자안내로 온라인 예배의 접근성을 높이고 설교가 필요한 청년에게 온라인 상담하는 등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교회들에게도 전달할 예정이다.

 

다른 중형교회인 수원종로교회는 대면 예배가 금지되기 전부터 새벽기도와 주중예배를 온라인 으로 진행했다. 주일예배는 1·2부를 실시간으로 유튜브에서 방송된다.

 

강성률 목사는 가정에서 예배하도록 친숙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중이다. 카카오톡이나 문자를 통한 소통을 강화해 비대면 예배의 어색함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 목사는 “전도사들이 모든 교인에게 전화하고 기도해 드렸다”며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또 주일예배 광고시간에 식당이나 병원에서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작성법을 안내하고 있다. 온라인 이용이 어려운 교인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상담도 이어간다.

 

비대면 예배로 전환해야 하는 교회는 전국 3만 곳, 경기도 1만5000여 곳이다. 문제는 중대형 교회가 아닌 소형교회다. 인력부족 상황을 겪고 있어 실시간 예배 자체가 힘들다.

 

일산 소망교회는 50명 안팎이 모인 소형교회다. 부족한 여건에 방송 장비까지 없어 실시간 예배 송출이 어렵다.

 

작은 교회는 소규모 공동체로 함께 모여서 실시하는 예배에 친숙하다. 김청규 목사는 가족 같은 공동체의 와해를 우려했다.

 

화성 원천교회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코로나19 확산 초창기에는 가정에서 목회를 계속했다. 실시간 예배 중계는 안 되지만, 설교 영상을 준비해 가정으로 배포했다. 교회는 주일예배를 이외의 다른 예배들도 30일까지 중단했다.

 

곽석일 목사는 “모임 자체가 중단 되서 아쉬움이 있다”며 “목회자로써 성도를 책임져야 하는데, 제한적인 환경이 고민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임대료를 걱정을 하는 작은 교회도 있다”며 “근처 교회와 지자체의 후원으로 난관을 극복한다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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