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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구민인데...차별대우 주장 송현동.중구 주민들

 인천시가 ‘배다리 지하도로 상부공간 활용’사업과 관련해 동구 금창동 주민들과 민·관협의를 한 것을 놓고 다른 지역 주민들이 차별 대우라며 반발하고 있다.

 

24일 구에 따르면 모두 4구간으로 나뉘어 진행된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연결도로’ 건설사업 2구간은 2004년 준공된데 이어 1구간과 4구간은 2011년에 마무리됐다. 그러나 3구간인 송림로~유동삼거리 간 ‘배다리 지하차도’는 “오랜 문화와 역사적 전통을 지닌 배다리에 도로를 놓게 되면 교통혼잡이 유발되고 마을이 갈라진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반대, 난항을 겪어왔다.

 

시는 이와 관련, 2018년 민관협의회를 구성한 뒤 지난해 8월 금창동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냈다. 지하터널 상부공간을 현재 진행 중인 '쇠뿔고개 더불어마을사업'에 편입시켜 부지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시가 20년 간의 갈등을 대화로 풀며 ‘민·관 갈등해결의 모범사례’로 홍보하는 동안 1·4구간 일대 주민들은 “우리들과는 대화나 합의를 전혀 하지 않았다”며 시의 차별대우를 주장하고 나섰다.

 

1구간인 동국제강~송현터널 인근 송현동 주민들은 공사기간 중 단 한 번도 협의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주민 A씨는 “평소 이곳에 화물차들이 많이 다녀 소음과 먼지 등 환경문제가 주민들의 가장 큰 걱정이었는데 시는 우리와는 단 한 마디 상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B씨는 “2007년부터 지역의 반대여론이 일기 시작했는데, 시는 국책사업이라 어쩔 수 없다며 대화 자체를 회피했었다”고 말했다.

 

박영우 구의원(미래통합·동구나)은 “시가 금창동 주민들과만 합의절차를 거치고 다른 지역 주민들은 배제했다”며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4구간인 유동삼거리~삼익아파트 일원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나왔다. 이 구간은 동구뿐 아니라 중구 신흥동과도 연결된다.

 

이종호 구의원(미래통합·중구가)은 “민·관협의체는 시 도로과, 동구주민대표, 시민단체, 동구, 시 종합건설본부, 시 시민소통정책담당관으로 구성돼 있다”며 “중구의 대표성을 가진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작성된 민·관협의회 합의문은 ‘송현터널~송림로 간 도로를 개통할 때 주민들과 방법, 시기를 논의하고 협의한다’고 고시했다. 결과적으로 이 내용은 2·3구간에만 해당하는 셈이다.

 

최재필 시 시민정책담당관은 이에 대해 “1·4구간은 이미 2011년 공사가 준공됐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주민들과 소통이 없었던 것”이라며 “개통시기에는 당연히 주민들과 논의하며 민원에 대해 적극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연결도로는 오는 2022년 개통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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