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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파업...인천, 대학병원.일반병의원 상황 판이

- 대학병원, 최소인력 남아..수술 지연.환자 감소
- 일반 병의원들은 정상 진료..동참 못하지만 심적으로는 동조

 파업을 놓고 의료계와 정부 간 첨예한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직급별로 파업 참여 여부가 나뉘고 있다.

 

의료계는 정부의 4대 정책인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 육성에 대해 전면철회와 의협과의 대화를 요구하며 순차적으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14일 의원급에 이어 21일부터 전공의들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인천지역 대학병원의 경우 3일 현재 80% 가량의 전공의들이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천대 길병원은 전공의들의 파업으로 응급실에 필요한 최소 인력만 남은 상태다. 전공의가 없는 자리는 전임의(교수급)들이 맡아 병원을 꾸려가는 실정이다. 전공의가 없는 상태다 보니 수술이 밀려 반드시 필요한 경우만 우선적으로 하고 있다. 환자 역시 10~15% 정도 감소한 상태다.

 

인하대 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공의 80% 정도가 파업에 참여한 가운데 외래 및 입원환자 등이 줄었고, 파업 이전에 비해 환자가 15%정도 감소했다고 병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말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수술을 계속 미루는 상황”이라며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더 늦춰질 수밖에 없으며 현재 병원에서 어떤 대안을 갖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반면 상급종합병원과 의원급들의 경우 정상적으로 진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연수구에 있는 나사렛병원의 경우 파업인원 없이 운영되고 있다. 나사렛병원 관계자는 “이곳은 수련병원이 아니고 전문의들만 계셔서 그런지 심정적으로 (파업에) 동조하지만 참여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계양구 한림병원도 파업한 의사들은 없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경영상의 방침 때문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수동에서 이비인후과를 운영하는 A씨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경제적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영리병원의 경우 환자들이 많이 줄면서 경영상황이 녹록하지 않아 파업에 선뜻 동참하기가 쉽지 않다는게 A씨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14일 의원급 파업에서 시 의원급 병원의 파업율은 26%정도에 불과했다.

 

A씨는 “현재는 경제적 이유로 인해 파업에 참여는 못하지만 대다수가 동조하는 마음”이라며 “7일 의협의 결정에 따라 대규모 파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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