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SK 와이번스와의 더블헤더를 싹쓸이하며 공동 4위로 도약했다.
kt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SK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9회말 2사 1루에서 배정대의 끝내기 투런 홈런에 힘입어 7-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앞선 더블헤더 1차전에서 SK에 10-2로 대승을 거둔 kt는 4연승을 질주하며 53승 1무 43패(승률 0.552)를 기록하며 최근 2연패에 빠진 두산 베어스(53승 3무 43패·승률 0.552)와 동률을 기록하며 공동 4위가 됐다.
kt는 이날 1차전에서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8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4피안타, 1볼넷, 5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고 멜 로하스 주니어의 3점 홈런(34호), 황재균의 투런홈런(13호), 송민섭의 2점 홈런(1호) 등 홈런 3방으로 7점을 뽑으며 SK를 대파했다.
이어 열린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홈런이 쏟아지며 승부가 결정됐다.
김민수를 더블헤더 2차전 선발로 내세운 kt는 2회초 SK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에게 솔로포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3회말 2사 후 황재균의 볼넷과 로하스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득점기회를 만든 kt는 강백호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4회초 2사 후 로맥의 우측 2루타와 정의윤의 좌월 2루타로 1점을 뽑은 SK에 다시 리드를 빼앗겼고 계속된 2사 2루 위기에서 오태곤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아 1-4로 끌려갔다.
그러나 kt는 4회말 박경수의 좌측 2루타와이홍구의 가운데 담장 상단을 맞춘 중월 2루타로 1점을 추격했고 5회에도 황재균의 우중간 안타와 로하스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강백호의 우측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kt는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유한준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파고 들던 로하스가 아웃됐지만 박경수의 볼넷으로 다시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배정대의 우익수 희생타로 1점을 추가, 4-4 동점을 만들었다.
6회초 고종욱, 로맥의 안타로 1사 1, 3루 위기를 맞은 kt는 정의윤의 중견수 희생타로 1점을 내줘 다시 4-5로 뒤졌지만 7회말 로하스가 SK 두번째 투수 김태훈의 3구를 받아쳐 135m 짜리 중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5-5를 만들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8회말 1사 1, 3루 득점 기회에서 로하스의 2루수 병살타로 기회를 살리지 못한 kt는 9회말 2사 후 박경수의 볼넷으로 잡은 득점 기회에서 배정대가 SK 다섯번째 투수 서진용의 3구를 타격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굿바이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