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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전문위원 인사 놓고 동구의회 시끌

일부 의원들, 협의없는 임명 의회무시 처사 목소리 높여

 인천 동구의회가 수석전문위원 인사를 놓고 시끌시끌하다. 전반기 내내 이어져온 집행부-의회 간 협치 부재 논란, 후반기 의장 선출과정에서의 문제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구는 지난달 31일 수석전문위원에 A 과장을 임명했고, 의원들은 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수석전문위원은 예산과 조례안에 대해 의원들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중요한 자리다. 때문에 구청장이 인사권을 갖고 있지만 의회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그간 의원들과 의장이 추천해 통보하면 구청장이 이를 받아들여 임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왔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의장과 몇몇 의원들의 하반기 임시회를 앞두고 개최한 간담회에서 A 과장의 수석전문위원 임명 소식이 나왔고, 이에 대해 의원들이 “수석전문위원 임명을 의원들도 모르게 통보하는 게 어디 있느냐”며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A 과장 임명을 위해 동구의회 사무규칙까지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A 과장 임명에 앞서 전문위원 임명요건을 지방행정사무관에서 지방행정사무관 또는 지방시설사무관으로 변경한 것. A 과장은 인사 직전 도시개발과장으로 있었다.

 

일부 의원들은 이처럼 규칙을 개정하면서까지 A 과장을 수석전문위원에 임명한 배경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며 “의장이 이를 알고도 의원들에게 이야기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의원은 “정종연 의장이 미리 알았던 것 같다”며 “만약 정 의장도 몰랐다면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로 당장 집행부에 항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의원들 모르게 의원들을 보좌하는 전문위원을 임명하는게 말이 되느냐”며 “이게 무슨 협치이며, 결과적으로 집행부가 의회 꼴을 우습게 만들었다”고 분개했다.

 

정종연 의장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정 의장은 “A 과장 임명사실을 (의원들이) 전혀 몰랐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이미 어느 정도 의회에 임명 이야기가 나돌았었는데 이제 와서 몇몇 의원들이 전혀 몰랐다고 하니 난감하다”며 “저 역시도 정확한 사실을 간담회 당시 알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의원들이 추천한 분에 대해 집행부에 분명하게 의사를 전달했지만 되지 않았고, 조례상으로 청장이 임명하는 사안이라 뭐라 할 말이 더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동구에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현안이 재개발사업이라고 판단, 이 분야를 오래 담당한 A 과장을 임명한 것이며 이에 따라 규칙을 개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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