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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고등학교 교무기획부 노승완 교사 "학과개편으로 적성에 맞는 학과선택의 폭 넓혀"

신설된 '부사관과'와 '스포츠레저과' 학생들의 만족도 높아

 

"청담고가 접근성이 조금 떨어지기는 해요. 하지만 그 만큼 더 좋은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계속 변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청담고에서 과학을 가르치는 교무기획부 노승완 교사는 "학교가 계속해서 학과개편을 시도하고 있고, 신설된 ‘부사관과’와 ‘스포츠레저과’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청담고는 2022학년도엔 기존 ‘금융경영과’를 ‘소방안전과’로, ‘인터넷정보과’를 ‘영상콘텐츠과’와 ‘게임디자인과’로 각각 변경한다.

 

이번 개편은 학생들의 적성에 맞게끔 학과선택의 폭을 넓히고,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변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일례로 ‘부사관과’ 신설은 직업군인, 군무원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를 적극 반영한 결과라는 게 노 교사의 설명이다.

 

그렇다보니 부사관과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도 기대 이상이라고 한다.

 

청담고에서 유일하게 기숙사생활을 해야 하는 부사관과 학생들의 하루일과는 매일 오전 6시 기상점호와 구보를 시작으로 아침자율학습, 정규교육과정, 방과 후 수업, 체력훈련, 일과정리를 거쳐 오후 11시 취짐 점호 및 소등으로 마무리된다.

 

노 교사는 “현역사병 못지않은 빡빡한 학교생활을 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해 청담고는 헬스장, 체력단련실, 미디어휴게실, 컴퓨터실 등 다양한 복지시설을 운영,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사관과’와 더불어 올해 처음으로 공식 출발하는 ‘스포츠레저과’는 전국 유일하게 청담고에만 있는 학과다.

 

노 교사는 학과 신설 이유에 대해 “운동을 중간에 그만 둔 학생들을 체육학과 쪽으로 진학시켜보자는 취지에서 만들게 됐다”며 “현재 1개 반을 운영해보니 학생들 성적이 굉징히 높고,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담고는 ‘스포츠레저과’를 기존 1개 반에서 2개 반으로 하나 더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학과개편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게 노 교사의 설명이다.

 

예산편성에서부터 교육과정, 교사신규채용 등 바꿔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청담고가 끊임없는 학과개편을 시도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는 ‘취업’이라 답했다.

 

특성화고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 졸업생 취업이라는 것이다.

 

특성화고의 설립 목적이 취업이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학생이 이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고, 졸업생의 취업은 곧 신입생의 충원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신입생 충원은 학교 존폐와도 직결된 문제다보니 이번 학과개편은 8월 말 퇴임하는 청담고 방남수 교장이 강력 추진했다는 후문이다.

 

교사들 역시 학과개편 TF에 적극 참여할 정도로 발 벗고 나섰다.

 

노 교사는 “청담고가 부지런히 학교개편을 시도하는 건 학생 만족도와 졸업생 취업률, 신입생 충원률,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그는 청담고를 지망하는 중학생들을 향해 "학생들 적성에 맞는 학과선택의 폭을 넓혀 놓았다"며 "자신의 꿈을 이룰 자신이 있고, 능력을 펼쳐 볼 자신이 있다면, 청담고에 지원하길 바란다. 학교에선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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